첸백시 "엑소 위해 요구 모두 수용"…SM "신뢰 무너져" 즉각 반박[종합]

기사입력 2025-10-29 21:14


첸백시 "엑소 위해 요구 모두 수용"…SM "신뢰 무너져" 즉각 반박[종…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엑소가 완전체 활동을 두고 갈등이 벌어졌다.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소솟가 INB100은 "7월 9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 직접 만나 엑소 완전체 활동 합의의 방향성과 의지를 확인, 9월 10일 구체적인 합의안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의단계에 들어갔다. 2차 조정기일(2일) 이후 SM이 제시한 모든 조건을 수용하고 합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다. 12월 개인 일정을 모두 비워두고 SM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엑소 완전체 활동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조속히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첸백시는 SM 관련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계약서상 매출의 10%를 지급하라는 등의 핵심 조항을 '엑소'를 위해 모두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SM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SM은 "당사는 3인 측에 분쟁 종결에 대한 합의와 팀활동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쟁 종결과 관련, 당사는 지금까지의 모든 분쟁에서 이긴 상황이었고 당사가 3인 측에 요구한 것은 2023년 6월 18일자 기존 합의서에서 정한 개인활동 매출액의 10%를 지급하라는 것 하나였다. 이는 아직 이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팀 활동 참여 문제는 양측 간의 신뢰가 크게 무너졌음은 물론 엑소에 끼친 피해 및 팬들과 멤버들에게 준 상처가 컸기 때문에 기존 합의서를 이행하고 신뢰회복을 위한 3인 측의 진지한 노력이 선행되는 것이 순리였다"고 전했다.

SM은 "3인 측은 2일 2차 조정기일 이후 당사가 제시한 모든 조건을 수용하며 합의의사를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16일에 먼저 이의신청을 했다. 이런 사정을 왜곡한 3인 측의 금일 발표에 큰 유감"이라며 "12월부터 시작될 엑소 활동에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첸백시 "엑소 위해 요구 모두 수용"…SM "신뢰 무너져" 즉각 반박[종…
첸백시와 SM의 갈등은 2023년부터 계속돼왔다.


첸백시는 2023년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나, 결국 SM과 일부 조항을 협의 및 수정해주는 조건으로 상호합의했다. 첸백시는 소속사 INB100을 설립했고, INB100은 2024년 원헌드레드 산하 레이블로 합류했다.

이후 첸백시는 SM이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고, SM은 오히려 첸백시가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고 정산자료 제공과 관련한 문제제기를 하며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맞섰다.

이에 SM은 첸백시를 상대로 6억원 규모의 계약이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민사 소송은 법원 조정 절차에 들어갔으나 9월 1차 조정과 2일 2차 조정이 모두 결렬됐다. 법원은 강제 조정 권고를 했으나 SM과 첸백시는 16일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별개로 첸백시는 2024년 6월 25일 "합의 조건(5.5%의 음반 음원 유통 수수료율)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성수 SM CAO와 탁영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했으나 경찰과 검찰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첸백시는 서울동부지법에 SM을 상대로 13년간 엑소 활동 정산자료 일체에 대한 문서 제출명령을 신청하고 정산관련 회계장부 등 서류 일체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1심, 항고심, 대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또 첸백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SM을 회계장부 공개 의무 위반으로 신고했으나, 위반없음으로 종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SM과의 전속계약을 신고한 첸백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혐의로 종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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