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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김민재가 40년 만에 친어머니에게 먼저 연락을 받은 뭉클한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이 시내에서 큰 구두 가게를 하셨는데, 망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그때 어머니가 집을 떠나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후로 단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온전히 사랑을 주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인 것 같다"며 울컥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그 느낌이 너무 강해서 바로 알았다. 들어가 보니 맞았다. 그분이 진짜 내 어머니였다"고 말했다. 40년 만에 어머니로부터 먼저 연락이 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쉽게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 영상 통화 요청이 왔지만, 김민재는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내 최유라, 두 아들과 함께 조심스럽게 어머니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어머니의 주소를 받은 김민재는 초인종을 누르지 못한 채 편지를 우편함에 넣었다. "내가 보고 싶다고 와서 엄마를 더 괴롭히는 일이 되면 안 되지 않냐"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담겨 있었다.
며칠 뒤, 김민재는 어머니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곤란한 일 전혀 없다. 나도 보고 싶다. 네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그 짧은 문장을 읽는 순간, 김민재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어머니 프로필 사진에 어린 시절 제 사진이 있었다. 그걸 보고 '엄마가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있구나' 생각했다"며 "그 순간 모든 게 멈춘 것 같았다"고 말했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