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활동 중단' 백종원, 유튜브 전면 손본다…논란 이후 첫 공식 예고

최종수정 2025-10-31 20:41

'방송 활동 중단' 백종원, 유튜브 전면 손본다…논란 이후 첫 공식 예고

[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유튜브 채널 개편을 공식화했다.

31일 백종원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유튜브 '백종원' 채널 제작진입니다. 6년 간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11월 3일부터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위해 순차적인 채널 코너 개편을 진행하겠습니다"라는 공지를 올렸다. 2019년 채널을 연 뒤 6년째 이어온 포맷을 사실상 손보겠다는 뜻이다.

백종원은 그간 요리 레시피, 식당 살리기, 현장형 먹방·답사형 콘텐츠를 번갈아 선보이며 구독자 수천만 뷰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최근엔 업계 이슈로 대외 활동을 줄인 상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유튜브 '백종원' 채널은 그 동안 요리비책 콘텐츠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다"며, "앞으로 채널 개편을 통해 요리와 외식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본래 채널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지역 개발 콘텐츠와 함께 전국 지역 활성화 및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며, 기존 더본코리아 기업 관련 콘텐츠는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TBK'로 이관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 일부 제품의 햄 단가 부풀리기·돼지고기 함량 논란, 그리고 매장 위생 관리 문제 등이 연달아 불거지며 도마에 올랐다. 백종원은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냈고, 정기주주총회에 직접 나와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후 예능·방송 출연은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지역 축제 관련 의혹과 법규 위반 사항을 둘러싸고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백종원은 출석 예정일 사흘 전인 27일 "K-푸드 세계화와 K-소스 산업 수출 기반 확충과 직결된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가장 쉽게 자신이 메시지를 통제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부터 재정비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제작진이 "순차적 코너 개편"을 예고한 만큼, 기존의 레시피 영상 일변도에서 벗어나 ▲브랜드·외식 트렌드 설명형 ▲현장 점검 콘텐츠 축소·대체 ▲해외 시장 관련 기획 등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채널 측이 정확한 개편 범위는 공개하지 않아 실제 변화 폭에 이목이 쏠린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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