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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가수 조권이 반려견 가가의 암 투병 소식을 알렸다.
영원히 1살일 것 같았던 가가도 어느덧 12살이 되었다. 노견으로 접어들면서 눈이 하얗게 되어 왼쪽 눈이 거의 안보이고 귀도 조금씩 안 들리고, 짙은 브라운이었던 머리가 하얗게 되어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제 옆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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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의 안타까운 소식에 동료들의 위로와 응원도 이어졌다. 윤박은 "가가 힘내자!! 네 곁엔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단다"라고, 뮤지컬배우 정선아도 "권아, 가가야 힘내♥"라며 조권과 가가를 응원했다. 이에 조권은 답 댓글로 하트 이모티콘을 달며 화답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조권 글 전문
영원히 1살일 것 같았던 가가도 어느덧 12살이 되었어요.노견으로 접어들면서 눈이 하얗게 되어 왼쪽눈이 거의 안보이고,
귀도 조금씩 안들리고,짙은 브라운이었던 머리가 하얗게 되어도
지금 이 글 을 쓰고있는 중에도 제 옆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네요
가가는 그동안 아파왔던것 같아요.체중이 급격히 빠지면서,
바보 같이 몰랐던 저에게 이제서야 몸의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추석때 소장에 종양이 발견되어 작고 소중한 배를 개복하여 종양을 떼어내는 큰 수술을 했어요,
조직검사에서 아니기만을 바랬던 조직이 악성으로 판명되어,
저에게도 생소한 장선암 판정을 받았습니다.장선암은 소장암 이라고 하더라구요,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저는 매일 매일 뮤지컬 연습과,스케쥴이 끝나면 우리 가가를 위해 달려가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이탈리안그레이하운드 중에서도 유난히 작고 소중한 가가의 몸에 암종양이라는게 믿기지 않아,하루하루가 속이상하면서도 쓰다듬어 줄 수 있음에,매일 매일 가가 비버의 배변패드를 갈아주고,새물로 교체해주고,사료를 주고,산책을 시켜주고 함께 있음에,늘상 그래왔지만 더 소중해지고 소중해지는 시간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가가는 현재 암세포의 전이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하셔서
가가는 저의 첫공연을 앞두고 곧 항암치료를 시작해요,항암을 시작하면 가가 가 잘 이겨내 줄 수 있을까,마음도 아프고 속상하지만 가가 비버는 저에게 천사같은 존재이기에 저는 보호자로서 해볼 수 있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해요.
지금도 저를 바라보는 알사탕처럼 동그란 예쁜 두 눈을 가진 우리 예쁜 가가의 기억속에 있을 사람들과 저를 생각할 가가.
지나버리면 다신 오지않을 시간속에 큰일 없이 평범한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가가를 예뻐해주시는 분들에게 우리 천사 가가를 위해 조금의 기도를 해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