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tvN '태풍상사'가 드라마 및 출연자 화제성에서 2주 연속 1위를 하며 본격 흥행 가도에 올라탔다.
|
김민하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K-장녀' 오미선을 입체적으로 구현해냈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건, 김민하 특유의 섬세한 표정과 몸 전체로 표현하는 역동적인 연기였다. 정직하고 단단한 인물의 결 속에서도 위트와 에너지가 살아 있었고, 코믹한 순간에는 리듬감이 느껴졌으며, 온 얼굴로 감정을 쏟아내는 순간에는 진한 울림이 느껴지는 등 표정 하나로 서사의 결을 섬세하게 이끌었다. 이처럼 그녀의 연기는 단순히 현실적인 직장인을 넘어, 누구나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오미선을 완성하며 드라마에 온기를 더했다.
포기를 모르는 상사맨들의 고군분투 역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IMF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나 혼자 아닌 함께 살아가기 위해 버티는 이들의 뜨거운 생존기는 매 회 작은 기적처럼 감동을 남긴다. 위기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과 연대의 힘이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 경찰에 잡혀간 영업과장 고마진(이창훈) 사건이 태풍상사에 어떤 운명을 만들지, 그리고 태풍과 미선은 어떤 방식으로 이 위기를 돌파할지 본격적으로 휘몰아칠 '태풍상사'의 다음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
'태풍상사'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