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고현정도 류승룡도 첨단 기술을 통해 20년 넘는 세월을 가뿐히 거스른다.
|
|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디에이징 기술 활용 이유에 대해 "주인공 김낙수 부장의 과거는 작품 전체에서 상징적인 순간들을 담고 있다.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난 소개팅 자리, 회사 입사 면접, 신입사원 시절 백상무와 영업을 다니던 장면 등은 지금의 김낙수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단순한 CG나 3D 등 작업이 아닌 인물의 그 시절을 다시 찾아주는 의미로 디에이징을 적극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분장과 의상팀이 여러 차례 준비 과정을 거쳤고 프레임 단위로 인물의 변화를 체크하며 디에이징 작업에 돌입했다. 인물들의 과거 한순간이 흥미롭게 잘 재현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은 당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현정이 아니면 정이신 캐릭터를 생각할 수 없었다. 과거 장면 역시 고현정 배우가 직접 (연기)하되, 디에이징 기술이 원하는 수준으로 맞춰지는 게 중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변 감독은 연말 시상식 티저가 공개된 후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해 결과물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디에이징 기술의 도움으로 고현정은 캐릭터의 연속성을 살리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현장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이목구비가 명확하다면, 많게는 50년까지의 연령 차이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향후 디에이징 기술이 드라마는 물론 영화,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의 완성도와 감정선을 끌어올리는데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