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펫로스 증후군 고백…"이 정도 고통은 처음"

기사입력 2025-11-10 06:30


배정남, 펫로스 증후군 고백…"이 정도 고통은 처음"

[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배정남이 반려견 벨과의 이별 후 겪은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 상실 후 우울 증상)을 솔직히 털어놨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반려견 벨을 떠나보낸 후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배정남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의사가 "요즘 어떠냐"고 묻자, 배정남은 "이 정도 이상의 고통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그는 "2주 정도는 사람도 못 만나겠더라. 일어나면 술을 마셨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지인들의 권유로 한강 산책에 나섰지만 오히려 더 슬펐다고 고백했다.

배정남은 "벨과 같이 산책하던 게 생각나서 더 힘들었다. 나만 이렇게 슬픈 건지, 펫로스 증후군인지 궁금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배정남, 펫로스 증후군 고백…"이 정도 고통은 처음"
이후 펫로스 증후군 검사를 진행한 결과 34점이 나왔다.

의사는 "37점 이상이면 전문 상담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방치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행복한 슬픔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배정남은 SNS를 통해 벨의 사진을 꾸준히 올리며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는 "공감을 나누는 게 큰 힘이 된다. 예전엔 이런 게 없어서 더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배정남은 "SNS에서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 벨이 그립지만 이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며 마음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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