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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박진영과 god, 선미가 잠시 쉬어 가는 '푹 쉬면 다행이야' 시즌 마지막 회를 따뜻한 힐링으로 물들였다.
이날 박진영과 일꾼들은 무인도 레스토랑 운영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본격 조업에 돌입했다. 평소에도 해산물을 좋아한다는 그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영은 직접 앞장서서 그물을 끌어 올리고 뜰채로 생선을 퍼 올리며 열정적인 면모를 보여줬고, 최애 생선 참돔이 잡히자 "제가 진짜 사랑하는 참돔"이라며 입을 맞췄다. 이와 함께 쉽게 보기 어려운 강담돔, 어마어마한 크기의 방어 등 귀한 생선들이 연달아 올라오자, 박진영은 풍부한 리액션으로 '짤 부자'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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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달빛 아래에서 펼쳐진 무인도 콘서트였다. 먼저 박진영은 '날 떠나지마'로 포문을 열었고, 선미와 함께한 'When We Disco'는 리허설 실수를 단번에 잊게 만드는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그리고 선미의 퍼포먼스는 무인도를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god의 '거짓말'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2000년 발표된 곡임에도, 2000년생 손님까지 떼창에 합류하며 '국민곡'의 위엄을 재확인했다. 이어 JYP 레전드들이 함께 부른 '촛불하나'는 무인도 밤공기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박진영의 건반 연주와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만으로 채워진 무대는 깊은 울림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무인도 관객들에게 최초로 공개된 박진영의 신곡 'Happy Hour(퇴근길)'이었다. 그는 "반응이 좋으면 이 곡으로 컴백하겠다"고 공약한 뒤 긴장된 마음으로 노래를 시작했고, 곡이 끝나자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박진영은 "정말 행복했다. 최고의 무대 중 하나였다"며 깊은 여운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시즌 종료를 앞둔 '푹다행'의 잠시 멈춤을 알리는 회차이기도 했다. 그간 시청자들의 월요일 밤을 책임져온 '푹다행'은 잠시 휴식 후 따스한 봄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박진영이 선사한 '무인도 힐링 콘서트'는 시즌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손색없는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월요 예능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MBC '푹 쉬면 다행이야'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