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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배우 손예진 현빈 부부가 나란히 인기스타상과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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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의 트로피를 거머쥔 현빈은 옆자리에 있던 아내 손예진과 뜨거운 포옹을 한 뒤 무대에 올랐다. 현빈은 "감사하다. '하얼빈'을 하는 동안 영화 이상의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던 시간이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고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게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 덕분이다. 그분들께 이 상에 대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얼빈'과 안중근 장군에 대한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그 당시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셨던 그분들의 고통과 괴로움, 좌절. 그럼에도 이 나라를 지켜야 하는 책임감과 무게감들. 감히 헤아릴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부분이었고 그걸 감당해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작품을 고사했었다. 끝까지 제게 해낼 수 있다고 의미있는 작품 만들어보자고 이끌어 주신 감독님 덕분에 여기에 서있다. 감사하다. 그 힘든 여정을 함께한 동료 배우, 스태프. 함께 해서 행복했고 영광이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그 무게감을 못 견뎠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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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 없다'로 여우주연상을 받게된 손예진은 "이 상을 제가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수상소감을 준비 못했다. 27세에 처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7세 여배우로 살아가는게 힘들다. 이 상이 힘이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했었다.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해주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7년 만에 영화를 했다. 너무 설레고 좋았지만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많은 다양한 감정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들이 달라지고 있는 걸 느낀다. 정말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며 "제가 너무 사랑하는 두 남자 김태평 씨와 아들과 이 상의 기쁨을 나누겠다"고 현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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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두사람은 나란히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에 손예진은 "신랑과 함께 너무 멋진 인기상을 받게 되서 영광이다. 오늘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팬분들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으며, 현빈도 "이렇게 둘이 같이 상을 받은 것이 '사랑의 불시착' 때인 것 같다. 상을 들고 무대에 서 있는데 너무 행복하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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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배우 이성민이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성민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감독님께서 20년 전부터 품어온 꿈이 이뤄진 결과다. 결국 이 이야기를 한국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행복하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우리는 처음엔 단순 코믹하게 보이던 이야기가 되풀이될수록 복잡하고 비극적으로 느껴지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심사위원분들이 그 점을 알아봐주셨다고 믿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 상을 받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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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 '어쩔수가없다'
▲감독상: 박잔욱 감독('어쩔수가 없다')
▲남우주연상: 현빈('하얼빈')
▲여우주연상: 손예진('어쩔수가 없다')
▲남우조연상: 이성민('어쩔수가 없다')
▲여우조연상: 박지현('히든페이스')
▲신인남우상 : 안보현('악마가 이사왔다')
▲신인여우상 : 김도연('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신인감독상 : 김혜영 감독(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각본상: 김형주·윤종빈('승부')
▲촬영조명상: 홍경표·박정우('하얼빈')
▲편집상: 남나영('하이파이브')
▲음악상: 조영욱('어쩔수가없다')
▲미술상: 이나겸('전란')
▲기술상: 조상경('어쩔수가없다')
▲청정원 단편영화상: 김소연 감독('로타리의 한철')
▲청정원 인기스타상 : 박진영·현빈·손예진·임윤아
▲최다관객상: 좀비딸
jyn201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