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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순재의 부고에 이재명 대통령도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자세,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라며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예술인이자 국민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가 여전히 생생합니다. 선생님, 부디 평안히 쉬십시오"라고 명복을 빌었다.
이순재는 고령의 나이에도 방송, 영화, 연극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고,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2 '개소리' 등에 출연해 연기 열정을 불태운 바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출신의 이순재는 영국 배우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걸었고,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한국 방송사와 함께 살아 숨쉬었다.
이순재는 이후 다양한 대표작을 남겼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여 편의 작품에 얼굴을 드러냈다. 또 '대발이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대표작인 '사랑이 뭐길래'는 시청률 65%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리에 방영됐고, 가부장적 아버지의 표상으로 등장해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허준', '상도', '이산 등 사극에서도 대표 배우로서 사극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순재는 이뿐만 아니라 시트콤에서도 활약했다. 70대에 들어선 그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등에서 코믹한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야동 순재'라는 캐릭터 수식어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초등학생 팬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통해 '직진 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순재는 최근까지도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6년부터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에 출연하며 무대에 올랐고, 2023년에는 체호프의 희곡인 '갈매기'를 연출해 무대에 올렸다. 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드라마 '개소리'의 출연을 이어가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고,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 SNS 애도 메시지 전문.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별, 이순재 선생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국민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선생님은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 주셨습니다.
"연기는 살아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삶의 동반자"라는 말씀처럼, 선생님께 있어 연기는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며 인간 삶의 본질을 전하는 통로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자세,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예술인이자 국민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가 여전히 생생합니다.
선생님, 부디 평안히 쉬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