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진서연이 TV조선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에서 현실적인 감정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이일리(진서연)가 결혼정보회사의 소개팅 자리에서 겪는 실망과 모멸감이 집중적으로 펼쳐졌다.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상대 남성의 갑작스러운 자리 이탈과, 이어 다른 여성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이일리의 자존감이 무너지는 순간을 강하게 보여줬다.
늦은 밤 혼자 술집을 찾았다가 단체 손님에게 밀려 조용히 자리를 정리하는 장면도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 집 앞에서 마주한 상규(허준석)를 보며 참아왔던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극 후반 외로움과 술기운에 흔들린 이일리가 상규에게 기습적으로 키스를 건네면서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이날 진서연은 소개팅 과정에서 겪는 당혹함과 상처를 현실적으로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고, 조용히 견디는 외로움을 포착한 술집 장면에서는 시청자들로부터 "짧았지만 심장이 아팠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서러움과 지침, 외로움이 뒤섞인 이일리의 복합 감정을 촘촘하게 살려내며 '현실에도 존재할 법한 캐릭터'라는 공감을 형성했다.
진서연이 앞으로 어떻게 이일리의 감정선을 확장해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조선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