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게은기자] 배우 양택조가 한때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며 건강 악화를 언급했다.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양택조가 출연했다.
지난 11월 25일, 국민배우 고(故) 이순재가 세상을 떠난 날. 양택조도 이순재의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깊은 인연이 있었던 양택조는 "사람은 누구나 오면 가게끔 돼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양택조는 앞서 간경화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유언까지 남겼던 바. 더욱 착잡한 표정이었다.
양택조는 집을 소개하며 아내, 며느리, 손자, 손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줬다. 사위인 장현성의 모습을 보고는 "우리 사위 장현성. 배우로서 훌륭하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라며 자랑했다.
아내를 언급하면서는 "간 이식을 할 정도로 술을 퍼먹었는데 잔소리 안 할 아내가 어디 있겠나"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하루는 배가 팽팽하더니 밥이 안 먹혔다. 변비가 오고 체중이 75kg에서 67kg까지 빠졌다. 죽는 건가 싶어 소파에 누워서 유언을 하겠다고, 애들을 오라고 했다. 아내에게는 '평생 나랑 살아줘서 고마웠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후 내가 죽어야 하지 않나. 근데 안 죽었다. 딸이 끓여준 뭇국이 소화가 그렇게 잘 됐다. 뭇국을 먹고 살았다"라며 가족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세상으로 갈 뻔한 고비가 많았다. 간경화, 심근경색, 부정맥, 뇌출혈, 담도 협착증 등 말도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양택조는 술 때문에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건만, 딸이 찾아오자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딸은 헛웃음을 지으며 "엄마 그러던데, 주전자에 몰래 술 따라서 밤에 물인 척하며 드셨다며?"라고 물었고 양택조는 "몰라"라며 시치미를 뗐다.
양택조는 간경화로 건강 악화가 된 때를 떠올리며 "술을 많이 마셔서 간경화가 됐다. 간이 돌멩이가 돼서 3개월 시한부가 됐다"라고 떠올렸고 딸은 "아버지 소식을 듣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아빠가 마지막인 것 같다,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가는 내내 눈물이 줄줄 흘렀다. 아빠는 삶을 포기해서 술도 더 많이 드셨다고 한다"라고 울컥했다. 다행히 양택조는 이후 아들에게 간 이식을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고.
양택조는 건강을 유지하고자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관리도 병행했다. 그는 "30대 아들이 간을 주니까 내 몸이 30대가 되더라. 그래서 그런지 내가 오래 사는 것 같다"라며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눈 감기 전에 좋은 작품을 한 번 하고 싶은 건 누구나 똑같은 생각일 거다. 그 정도만 하면 내가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