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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개그우먼 박나래를 고소한 전 매니저 2명의 퇴사 배경과 정산 논란의 전말이 유튜버 이진호의 추가 폭로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진호에 따르면 두 매니저는 모두 여성으로, 한 명은 JDB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함께한 이사급, 다른 한 명은 약 1년 3개월간 근무한 현장 매니저였다.
이진호는 "물건이 발견되지 않자 박나래가 새 헤어샵 스태프들이 있는 앞에서 강도 높은 질책을 했고, 매니저들이 큰 수치심을 느꼈다"며 "이후 헤어팀까지 가세해 집을 모두 뒤졌지만 결국 물건은 나오지 않았고, 질책하던 박나래 본인도 끝내 찾지 못했다는 것"이 매니저들의 입장이다.
결국 1년3개월 동안 참아왔던 두 매니저는 마음의 끈이 끊어지는 것을 느끼며 강원도 촬영을 끝까지 마친 뒤, 11월 9일 박나래를 집에 데려다준 직후 동시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또 이전에도 "매일 거의 술자리를 즐긴 박나래의 뒷치닥거리를 하다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맞아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는 것이 매니저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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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문제 역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나래 측은 "퇴직금은 정상 지급됐고, 전 매니저들이 회사 전년도 매출 10%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진호는 매니저들의 입장을 전하며 "퇴직금 일부만 정산됐고, 핵심은 시간 외 수당 미지급"이라고 강조했다.
매니저 측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박나래의 잦은 술자리 동행 및 대기, '나래식 파티' 준비·정리, 개인 심부름, 심지어 음식 재료 공수까지 담당했으며 최대 26시간 연속 근무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매니저들이 박나래의 일정을 챙기기 위해 적은 스케줄러를 종합한 내용을 확인한 결과 1년 3개월 동안 월 평균 400시간 이상 근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인력 4명 이상이 해야할 일을 2명이 맡으면서 노동 강도가 상당했다는 것.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지급하지 않은 시간외 수당만 5천만원에 육박하고, 미지급된 비용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월 500만 원+수익 10%" 구두 약속 있었나
가장 논란이 된 '매출 10%' 요구와 관련해 이진호는 "단순 매출 요구가 아니라, 박나래 측의 과거 구두 약속을 근거로 한 정산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해 JDB엔터테인먼트를 퇴사하는 과정에서 기존 매니저였던 A씨(이사급)에게 "1인 기획사처럼 함께 일하자"며 먼저 제안해 왔고 "월 500만 원 지급 회사 수익의 10% 배분을 구두로 약속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막상 그만두고 나오니 박나래는 계약서 쓰는 것을 1년 미루자"고 하더니 "실제 월 지급액은 300만원대였고, 수익 10%도 이행되지 않았다"고 매니저 측은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근거해 퇴사 과정에서 약속된 정산을 요청했으나, 소속사는 "수억원 요구"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는 것이 매니저들의 입장이다.
주사 이모 논란까지 번지며… 박나래 "활동 중단"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특수상해·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이어 이른바 '주사 이모' 불법 의료행위 의혹까지 터지며 논란은 확대됐다.
파장이 커지자 박나래는 8일 SNS를 통해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전 매니저와 오해는 일부 풀렸지만 모든 것은 제 불찰"이라며 "사건이 정리되기 전까지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