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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홍진경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털어내기 위해 발리로 떠났다. '10만원 풀빌라'라는 제목처럼 가볍게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영상은 예상 밖으로 '죽음'과 '후회', 그리고 '남은 시간'에 대한 깊은 사유로 번졌다.
발리 풍경에 대한 감탄도 이어졌다. 홍진경은 "발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언급하며 "진짜 발리는 구석구석 좋다"고 반복해 말했다. 과일 먹방에선 망고스틴을 두고 "신이 창조한 맛, 인간이 만들 수 없는 맛"이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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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문화에 대한 관찰도 나왔다. 시장을 보며 홍진경은 "이런 게 다 신에게 받치는 재물"이라고 말했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자기를 위한 기도", "남을 위한 기도", "두려움", "정말 신을 사랑해서" 등으로 나눠 이야기했다. 여기에 농담처럼 "죄가 많아"라는 한 줄을 얹어 특유의 리듬을 살렸다.
영상 말미 홍진경은 "결국 고민은 '내 멋대로 내 뜻대로 할 것인가' '타협하면서 살 것인가'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홍진경의 말은 올해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냈던 그의 모습이 투영돼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지난 6월에는 뜻하지 않은 정치색 논란에 휘말렸다. 대선 당일 자신의 SNS에 올렸던 '빨간색 스웨터' 사진 때문이다. 그는 지난 11월 유재석의 유튜브 채널 '핑계고'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먼저 북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하게 된 과정부터 설명하며 "북유럽 출장을 가서 수많은 업체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에 스톡홀름에서 일정없이 쉬는 날이 있었다. 그런데 숙소에서 150m 거리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 매장이 있더라. 거기 갔다가 너무 예쁜 빨간색 스웨터가 있어서 입고 바로 기분 좋게 사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두고 '홍진경이 특정 당을 지지하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게다가 당시 홍진경이 대선 후보 3인과 인터뷰를 했던 상황이라 의혹은 더욱 확대됐다.
하지만 홍진경은 "정말 머릿속에 대선 일정 자체가 없었다. 미팅 후 기분 좋아서 '예쁘다'며 무심코 올린 사진이었다"며 "아침에 깨보니 메시지 300개, 부재중 전화 80통이 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0.1%의 의도도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당황했다"며 다급히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계속 "정치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고 했다.
지난 8월에는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혼을 발표했다. 그는 정선희의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 출연해 "결혼 22년만에 이혼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딸 라엘이도 잘 지내고 라엘이 아빠와도 잘 지내고 있다. 안타까운건 우리가 비로 남이 되어서야 뭔가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당시 "라엘이 아빠를 1998년에 만났다. 27년 28년 라엘이 아빠만 알고 살았다. 누구 한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고 다르게 살아보자고 했다"며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다. 내가 예전에 연애할 때 믿고 따르던 좋아하던 오빠가 왔다. 지금 나한테 너무 좋은 오빠다"라고 웃으며 "(라엘이 아빠가) 집에도 자주 오고 할머니들끼리, 사돈끼리도 자주 만난다. 이렇게 쿨한 분들인줄 몰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혼 이유에 대해서는 "결정적으로 더이상 ○○○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이유다. 다들 그러고 산다면 할말 없지만 우리의 선택이다. 우리는 그 부분이 힘들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에 대해서는 묵음 처리됐다.
또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