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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말자쇼' 김영희가 과거 극단적 선택을 떠올릴 만큼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하며 지친 청춘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이에 김영희는 20대 초반 자신 역시 잠수이별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말을 남기고 두 달 넘게 연락이 끊겼던 전 남자친구를 고깃집에서 우연히 마주쳤다"며 아찔했던 청춘의 한 장면을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냈다.
김영희는 가족 문제로 인해 원치 않게 이미지가 추락한 뒤 "똥밭을 걷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간 속에서 수년간 마음고생을 하다 결국 "어리석게도 극단적 시도를 떠올린 적도 있었다"고 털어놔 객석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이상하게도 내가 너무 우스꽝스러워지더라"며 "핑계를 대며 결국 하지 않는 걸 보며, 나는 누구보다 살고 싶은 사람이구나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상황이 금세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계속 걷다 만난 것이 지금의 '말자 할매'였다고 덧붙였다.
김영희는 "똥밭인 줄 알았던 땅이었는데,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다 보니 그 땅이 비옥해졌다"며 "힘내라는 말은 해줄 수 없다. 그건 무책임하다. 대신 계속 걷길 바란다. 변하는 게 없어 보여도 땅속 깊은 곳에서는 분명히 변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객들을 위로했다. 그의 진심 어린 고백에 객석 곳곳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김영희는 2018년 부모의 채무 불이행 의혹에 휩싸이며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김영희 측은 "채무 변제를 약속했고 양측이 합의서에 사인했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