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40억 기부했는데..."3년 동안 수입 0원, 완전 거지 됐다"

기사입력 2025-12-26 17:00


박상민, 40억 기부했는데..."3년 동안 수입 0원, 완전 거지 됐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박상민이 과거 사기 피해로 겪은 경제적 어려움과 '가짜 박상민'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26일 '김현욱의 뉴스 말고 한잔해' 채널에는 '주위의 배신으로 빚만 수백억...갚는 데 10년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김현욱은 게스트로 출연한 박상민에게 "40억 원을 기부한 게 어마어마한 이슈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상민은 "많이 했다. 어떤 연예인은 돈 안 받고 가서 공연해 주는 것도 기부에 넣던데 나는 그거까지 넣으면 끝장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상민은 과거 가까웠던 매니저에게 큰 사기를 당하며 막대한 빚을 떠안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갚은 것까지 하면 수백억대다.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운 적도 많다"며 "여러 건 사기를 당했는데 매니저가 한 게 엄청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하고 아내 앞으로 덤터기를 씌웠다. 캐피털로 외제차 7대를 그냥 빼냈다. 또 그 차를 장안동에 대포차로 팔았더라. 근데 다른 건으로 (잡혀) 갔다"고 전했다.

빚을 갚느라 10년 넘게 고생했다는 박상민은 "사기만 안 당했어도 빌딩 3~4채는 갖고 있었을 거다"라며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현욱은 "그렇게 힘든데도 40억 원을 기부했냐"고 물었고, 박상민은 "코로나 이전까지는 괜찮은 가수였다. 근데 코로나 때 완전 거지 됐다. 3년 동안 수입이 0원이었다. 나 같은 경우는 책임질 가족들이 많은 데 있던 돈 다 까먹었다. 그리고 사고부터 계엄, 탄핵, 선거 등 뭐가 있지 않았냐. 제일 힘들었던 건 돈을 받았는데 (공연 취소 때문에) 토해내야 하는 거였다"고 털어놨다.


박상민, 40억 기부했는데..."3년 동안 수입 0원, 완전 거지 됐다"
이날 박상민은 이른바 '가짜 박상민' 때문에 겪은 마음고생도 공개했다. 그는 "선배들이 전화 와서 '싸가지가 없어졌다. 보고도 아는 척을 안 하냐'고 하는 거다. 근데 나는 거기에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친조카가 사진을 찍어 보내줬는데 건물에 얼굴 사진이 있고 '박상민 전격 출연'이라고 되어있더라. 그때는 나한테도 이미테이션 가수가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엄청 좋았다"며 "근데 내가 간 적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축제도 가고, 환갑잔치도 가더라. 그래서 그 친구 불러서 만났더니 '먹고 살기 위해서 그랬다. 죄송하다. 안 하겠다'고 하더니 더 하더라. 4년 동안 참다가 법에 호소했다"고 밝혔다.

박상민은 "근데 그때만 해도 판례가 없었다. 그래서 가짜 박상민은 몇십억 원을 벌었는데 벌금은 700만 원만 나왔다"며 "대질할 때도 밖에서 잠깐 쉴 때는 나와서 '죽을죄를 지었다'고 하더니 들어가면 다시 배 째라를 하더라.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다. 민사로 박살 내라고들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더라"고 토로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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