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유재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2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통산 21번째 대상 트로피를 손에 쥐며 또 하나의 기념비적 이정표를 세웠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방송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과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예능계를 대표하는 MC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다.
이날 유재석은 "첫 대상을 받은 게 2005년인데, 21번째를 2025년에 받았다. 미래는 그 누구도 모르기에,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30개까지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 보겠다"며 "올해까지 함께 하다가 아쉽게 하차한 박진주, 이미주, 이이경에게도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이경을 언급한 유재석은 소감은 앞서 이이경이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는 과정에 유재석을 향한 저격성 발언을 이어간 이이경 측 소속사 입장과 맞물려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더불어 유재석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9번째다. 이는 'SBS 연예대상'(8회)으로 거둔 종전의 개인 최다 대상 수상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한국 예능 역사상 전무후무한 성과다.
'목표달성! 토요일 -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느낌표 -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공감토크쇼 놀러와',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에 이르기까지 유재석은 지난 25년간 MBC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들을 최전선에서 이끌며 늘 새로운 웃음을 전해왔다.
유재석이 걸어온 발자취는 곧 MBC 예능의 역사와도 같다.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 관찰 예능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성장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어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유재석은 때로는 플레이어로, 때로는 설계자로 적재적소에 완벽히 녹아들며 예능 프로그램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MBC 예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그 자체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나아가 유재석은 최근 레거시 미디어를 넘어 뉴미디어 영역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하며,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는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유재석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의 예능인'에 14년 연속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처럼 유재석은 제작진과 출연진 간의 조화로운 호흡 속에 시청자들에게 무해한 웃음을 선사하며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전하고 있다. MBC 예능의 역사와 맞닿아 있는 유재석의 기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하게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