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최수종이 고(故) 이순재를 대신해 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최수종은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개최된 '2025 KBS 연기대상'에서 고 이순재를 대신해 대상 시상자로 나섰다.
고 이순재는 KBS2 드라마 '개소리'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년도 수상자인 고 이순재가 '2025 KBS 연기대상' 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서야 했으나, 지난해 11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이에 최수종은 "원래 대상 시상은 전년도 수상자가 했었는데, 작년 수상자이신 이순재 선생님의 빈자리를 제가 대신하게 됐다"며 "선배님께서 영면하신 지 벌써 한 달 하고도 6일이 지났다. 근데 작년 12월 31일 이 시간쯤 정확히 이 자리에서 선생님의 소감을 듣고 큰 울림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연기자에 대한 자세였다"고 말했다.
그는 생전 고인에 대해 "어떤 일을 하든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면서 모든 상대방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대할 때는 배려를 하는 마음을 진정으로 담으면서 말씀하셨다. 마지막에는 시청자 분들에 대해 신세를 많이 지셨다고 감사와 사랑의 인사를 전하셨다"며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늘 '저것이 바로 선한 영향력이구나, 저것이 바로 배우 한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축복의 통로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신인상부터 대상까지는 연기가 아니라 연기로서 받는 상이라는 것을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함께 정진하며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KBS
아울러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 이순재를 추모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KBS는 1987년 대상 수상자인 임동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이순재로 마무리되는 역대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 영상을 선보였다.
KBS는 고 이순재에 대해 "오직 연기라는 길을 묵묵히 걸어온 배우가 있다. 그에게 연기는 끝없는 도전이자 노력이었다. 언제 어디선나 한결같은 자세로 배우의 기본을 지켜온 사람. 그의 걸음은 늘 겸손했지만, 그가 남긴 울림은 깊었다"며 "우리를 울게 했고 우리를 꿈꾸게 했던 사람. 어제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던 배우 고 이순재. 그가 걸어온 연기 여정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계속될 거다. 당신의 연기로 우리는 참 많이 행복했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