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연말 시상식에서 축하용 꽃다발이 생화 대신 장난감 꽃다발로 바뀌면서 화원 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함께 레고로 만든 꽃다발이 전달됐다. 이에 전국 화원 단체인 한국화원협회는 "업계 소비 위축을 조장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9일 한국화원협회(회장 배정구)는 입장문을 내고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와 화원 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자칫 생화 꽃다발이 비효율적이고 단점이 많은 것처럼 인식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협회는 "국내 화훼산업에는 약 2만여 곳의 화원 소상공인과 다수의 화훼농가가 종사하고 있어, 생화 소비는 이들의 생계와 직결된다"며 "정부도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화훼 소비 촉진과 꽃 생활화 문화 확산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난감 꽃을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화원협회는 이 같은 입장을 화훼산업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은 30주년을 맞아 'MBC 원더랜드'를 콘셉트로 기획됐다. 수상자 전원에게 레고 꽃다발이 전달됐으며, 행사장 테이블과 진행석 등 곳곳도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로 장식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