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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조선의 사랑꾼' 안선영이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 간병을 위해 방송 활동을 잠시 내려놨다.
안선영은 "'애로부부' 할 때 치매가 심해지셔서 하루 종일 녹화하는 건 포기했다. 그때부터 저를 TV에서 잘 못 보지 않았나 싶다"며 "치매 환자 보호자들은 아실 텐데 (치매에 걸리면) 인격이 좀 변한다. (어머니는) 의심, 약간의 폭력성이 있었다. '집에 돈이 없어진 거 같다. 네가 가져간 거 같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믿은 거다. 그래서 경찰도 부르고 CCTV도 찾았다. 겉으로 볼 땐 멀쩡한데 대화 흐름이 연결이 안 된다. 그래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선영은 "치매 진단 받은 건 7년이고 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인지장애가 많이 심해졌다. 깜빡하는 게 아니라 정말 헷갈리는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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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은 "방송일, 아이 엄마, 엄마 딸 세 개를 다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방송을 포기했다"며 "출연료나 사업이 제일 정점을 찍을 때였다. 지금의 커리어를 쌓기까지 26년이 걸렸다.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고 아프고 아이가 정확하게 미래를 정하지 않았으면 20년 넘게 계속 생방송하고 살아서 못 내려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안선영을 키웠다는 안선영의 어머니. 이에 엄마와 오래 시간을 보낸 게 처음이라는 안선영은 "제가 원래 별로 엄마를 안 좋아해서 손도 안 잡고 다녔다. 50년 정도 살아보니까 왜 그랬는지 너무 이해가 간다. 왜 그렇게 모질게 대했는지. 그래서 지금은 용서가 다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선영은 "가장 허비하는 시간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시간이라더라. 난 엄마를 미워하느라 50년을 허비했다. '우리 엄마는 왜 이렇게 억척스러울까?', '왜 한번도 나한테 다정하게 안 해줄까?' 미워만 했는데 다 말도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재활도 해서 혼자 화장실도 잘 가고 씩씩하게 혼자 밥도 잘 먹어서 너무 고맙다. 지금처럼 건강만 해. 내가 다 해줄게"라며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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