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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전수경이 오빠 둘을 먼저 떠나보낸 가슴 아픈 가족사를 처음으로 꺼내 놓았다.
전수경은 대학 신입생 시절 아버지가 직접 써준 편지를 함께 읽으며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이어 공개된 58년 전 가족사진은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전수경은 "어릴 때는 오빠랑 저만 있는 줄 알았다"며 "초등학교 때쯤 가족 사진첩을 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오빠들 사진을 처음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어머니에게서 처음으로 그 사연을 들었다"며 "죽은 오빠들을 사진으로 처음 마주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수경은 "아버지는 늘 명랑하고 인생에 초연한 분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때 아버지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했지만, 깊은 대화를 나눌 용기가 없어 말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한균 씨는 먼저 세상을 떠난 두 아들에 대한 기억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첫째는 친구 따라 나갔다가 6·25 때 폭탄으로 생긴 웅덩이에 빠졌다"며 "밥을 먹다 말고 나간 아이가 몇 시간도 안 돼 그렇게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땅을 쳐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냥 통곡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이었다"고 덧붙였다.
둘째 아들에 대해서는 "뇌염이었다. 그때는 유행처럼 번졌다"며 "병원을 전전하고 주사도 맞았지만 끝내 살릴 수 없었다. 아내가 정말 많이 뛰었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도 원망해보고 운명도 생각해봤지만, 그렇게 시련을 겪으며 세월을 보냈다. 지금 다시 이야기를 꺼내면 또 그때가 떠오른다"고 담담히 전했다.
평생 마음에 묻어두었던 가족사를 꺼낸 전수경과 아버지의 대화는 짧았지만 깊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담담한 말들이 더 아프다", "가족의 시간이 그대로 전해졌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감을 나타냈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