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난 딸 같은子, 결혼은요"…'넘버원' 최우식,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종합)

기사입력 2026-02-10 06:40


[SC인터뷰] "난 딸 같은子, 결혼은요"…'넘버원' 최우식, 가족의 소…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최우식(36)이 영화 '넘버원'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11일 개봉하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거인'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우식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겨버린 아들 하민 역을 맡았다.


[SC인터뷰] "난 딸 같은子, 결혼은요"…'넘버원' 최우식, 가족의 소…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최우식은 김 감독과 영화 '거인'(2014) 이후 12년 만에 다시 뭉쳤다. 그는 "사실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떨리는 것 같다. 감독님과 두 번째 작업이다 보니 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예전엔 영화나 드라마를 찍으면 형, 누나들 뒤에 숨을 수 있지 않았나. 지금은 제 얼굴을 걸고 주인공으로서 감독님과 손 잡고 세상 밖으로 나온 것 같다. 장르도 장르이지만, 요즘 한국영화 시장이 좋지 않아서 긴장도 된다. 많은 관객 분들에게 작품에 대한 좋은 소문이 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과 두 번째 작업을 함께 한 소감도 전했다. 최우식은 "제가 처음 감독님한테 '거인'을 제안받았을 때 거절만 세 번 정도 했다. 감히 제가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감정선이었고, 힘든 장면도 너무 많았다"며 "반면 이번 작품은 '거인'과 결이 달라서 놀랐다. 대본을 보고 나서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 느껴졌고, 감독님도 많이 바뀌셨구나 했다. 사실 감독님께서 큰 일(모친상)을 당하셨다는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 감독님께서 얼마나 이 작품에 진심을 다하셨을지가 느껴졌다. 또 '넘버원'은 관객 분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글인 것 같아서 함께 하고 싶었다. 감독님과는 어두운 장르도 현장에서 즐겁게 찍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저희는 배우와 감독의 느낌보단 형과 동생의 느낌에 더 가깝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SC인터뷰] "난 딸 같은子, 결혼은요"…'넘버원' 최우식, 가족의 소…
영화 '넘버원' 스틸.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장혜진과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영화 '기생충'(2019) 이후 또다시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지 묻자, 최우식은 "별로 없다. 오히려 저는 '기생충'에서 저희의 호흡을 많이 못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기회에 더 제대로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생충' 때는 현장에서 소통을 많이 못했다. 저도 긴장을 많이 했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모두가 날이 서있던 상황이었다. 또 붙는 신마다 앙상블 위주여서, 연기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엔 영화를 찍으면서 소통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특히 장혜진은 '넘버원' 언론시사회에서 "제 아들이 최우식과 많이 닮았다"며 "최우식처럼 잘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최우식은 "선배가 '기생충' 때부터 그 말씀을 많이 하셨었다"며 "사진을 보니까, 실제로 저랑 많이 닮아서 깜짝 놀랐다.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들이 저희가 연기할 때 몰입할 수 있는 좋은 장치가 됐다. 선배도 실제 저희 엄마 보이스 톤이랑 비슷하시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 작품에선 엄마와 아들이 아닌, 직장 선·후배로 만나고 싶다고도 전했다. 최우식은 "제가 상사가 되거나, 혜진 선배가 상사가 되어 직급이 꼬인 상태로 대사를 주고받으면 즐거울 것 같다. 이번에도 호흡을 맞추면서 선배의 표정 변화에 많은 감정을 느꼈다"고 감탄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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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넘버원' 스틸. 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그렇다면 집에서는 어떤 아들일까. 이에 최우식은 "딸 같은 아들이다. 평소 부모님한테 사랑한단 말을 자주 하고, 부끄럼 없이 감정 표현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근데 부모님 앞에서 감정적으로 솔직해져서 운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스트레스가 있거나 고민이 있을 때도 부모님한테 먼저 손을 내밀었던 적 없었다"며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부모님과의 시간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느꼈고, 좀 더 솔직해지려고 했다. 언론시사회 때 말씀드렸는지 모르겠는데, 전 늦둥이이고, 형과 나이 차가 7살이다. 친구들의 부모님보다 저희 부모님의 나이가 더 많으셔서 고민이 많았고, 어렸을 땐 울면서 잠든 적도 있었다. 좀 크고 나서부턴 가족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까먹고 지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저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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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1990년생인 최우식은 올해 한국나이로 37세가 됐다. 그는 결혼 관련 질문에 대해 "제 친구들은 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원래라면 나도 지금쯤 했어야 하지 않나' 싶긴 하다. 그러나 지금은 일을 하고 있고, 못해본 경험이 많아서 아직은 열려 있다"며 "이렇게 말씀드리면, 다들 비혼주의라고 하시는데, 그건 아니다. 결혼까지 고민해 본 적은 없어도, 저도 사람인지라 갑자기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상황에 맞게 행동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넘버원'은 올해 설 연휴 극장가에서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휴민트'(감독 류승완)와 흥행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에 최우식은 "언론시사회 때도 말씀드렸듯, 경쟁보단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는 마음이다. 아마 영화 관계자 분들 다 똑같은 생각이실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극장에 오셔서 다양한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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