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정민(39)이 "샤프하고 멋진 박건 캐릭터 위해 촬영 전 매일 러닝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정민이 9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첩보 액션 영화 '휴민트'(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은 극 중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을 연기했다.
박정민은 전작 '밀수'에서 조인성에 비주얼을 몰아줬다면 '휴민트'에서는 박정민에 멋짐 비주얼이 쏠렸다라는 평가에 대해 "류승완 감독이 '우리 정민이 너무 예쁘니까'라며 멋있게 찍어준 것은 아니다. 박건이라는 인물이 멋있으니까 멋있게 담아준 게 아닌가 싶다. 만약에 나를 정말 좋아하고 애정했다면 '밀수' 속 장도리는 그렇게 찍어주면 안됐다"고 한숨을 쉬어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그는 "체중 감량을 정말 많이 했다. 아마 '밀수' 때와 비교하면 15~20kg 무게가 차이날 것이다. 장도리 때는 몸무게가 80kg 정도 나갔던 시절이었는데 정말 행복했다. '휴민트' 때는 불행했다고 하면 불행했을 수 있다. 식단 조절과 계속 운동을 해야 했다. 쉬고 싶은데 쉴 수가 없었다. 난생 처음으로 촬영하기 전에 러닝을 하고 갔다. 화면에 멋있게 나와야 하고 샤프하게 나와야 하니까 무조건 촬영 가기 전에 10km를 뛰고 현장에 갔다. 내가 할 수 있는 부기를 다 빼고 가야 했고 지금보다도 훨씬 말랐어야 했다. 류승완 감독도 내게 초반에 살을 빼야 한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박건은 남자다워야 하고, 야생의 느낌이 있어야 했다. 또 속을 알 수 없어야 하고 굉장히 목적성이 명확해야 한다는 캐릭터에 대한 주문이 있었다. 잘생겨보여야 한다는 것보다 박건처럼 보여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다. 박건처럼 나와 줘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압박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민트' 촬영 들어가기 3~4일 전에 촬영 감독과 조명 감독이 내 모습을 360도 돌려가며 사진으로 찍었다. 어떻게 촬영하고 어떤 조명을 쓰면 박건처럼 보일지 다 같이 연구했다. 이 정도면 AI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들 영혼을 갈아 넣어 박건의 멋짐을 만들어줬고 고마웠다. 설 선물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휴민트'는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등이 출연했고 '베테랑' '베를린'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