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앰버서더 풀만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의 제작보고회. 신혜선과 이준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레이디 두아' 욕망의 전차를 탄 신혜선을 이준혁이 추격한다.
넷플릭스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새 시리즈 '레이디 두아'(추송연 극본, 김진민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진민 감독, 배우 신혜선, 이준혁이 참석했다.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신혜선)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이준혁)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과 '마이네임' 등을 만들었던 김진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신예 추송연 작가가 글을 썼다. '레이디 두아'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상위 0.1% 브랜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이지만, 정작 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 '사라킴'과, 그와 관련된 사건을 조사하던 중 그의 모든 것이 가짜임을 알게 되고 집요하게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무경'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신혜선이 사라킴, 이준혁이 무경을 연기한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 감독은 "사람의 욕망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욕망을 쫓는 사람과 그 사람을 쫓는 사람의 이야기로 꽉 찬 드라마"라며 "구성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뒤를 알 수 없게 대본이 전개되는 것을 보고 요즘에 찾기 어려운 대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해야 될 일이 많은 대본이었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러면 도전해야지'하는 마음을 가지고 좋은 배우를 만나는 행운이 따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작품이다. 이분들(신혜선과 이준혁)이 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앰버서더 풀만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의 제작보고회. 신혜선, 김진민 감독, 이준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0/
신혜선과 이준혁은 김진민 감독이 생각하는 0순위 캐스팅이었다고. 김진민 감독은 "한 인물이 연기를 다양하게 해야 하는 게 배우로서 힘든 작업일텐데 배우에게 여러 모습으로 해달라고 감독이 아무리 요구하더라도 배우의 포텐셜이 없다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혜선 씨를 만나고 나서는 하나였던 것 같다. '나는 저 사람을 믿는다'. 혜선 씨도 상대 배우에게 집중하고 믿으면서 현장에서 저정도까지 하네라고 감탄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게 화면에 담겼다. 저는 혜선 씨와 준혁 씨를 믿었고, 점점 더 믿게 됐다. 이분들도 저를 믿어줬다는 것때문에 나온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준혁에 대해 "저에게는 리딩롤인 혜선 씨도 중요했지만, 이 사람을 쫓아가는 남자 형사의 시선이 시청자의 시선이라고 생각해서 이 시선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이 드라마가 색깔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준혁이 무경에 적임이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레이디 두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신혜선의 역할. 신혜선은 "이런 장르적인 것을 하고 싶었던 시기였다. 대본을 읽었을 때 의문스러운 사건이 있는데 그 사건이 한 여인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데, 그 사라킴이란 인물이 다양한 정체성이 대본에 나오는데 그게 흥미롭고, 그 이후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결말이 궁금하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극 속에서 신혜선은 다양한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어려웠고 선택을 고민했던 부분이다. 완전히 연기 자체를 캐릭터를 다른 사람처럼 해야 할 것인지, 비슷한 선상 위의 사람처럼 연기를 해야 할 것인지 선택을 못했었는덴, 대본을 끝까지 보고 선택을 하자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저에게 큰 도움을 주셨다. 연기나 캐릭터적으로 크게 변하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시각적으로 극명한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각 페르소나, 사라킴이 입고 있는 의상이나 화장을 극명히 차이를 둔 것 같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분위기나 이런 것들도 정체성에 따라 다르게 표현을 해주셔서 화보를 찍는 듯한 느낌처럼 만들어주신 것에 들어가기만 하면 될 정도로 주변의 시각적인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10일 앰버서더 풀만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의 제작보고회. 신혜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0/
그를 쫓는 무경의 시선을 시청자들이 얼마나 따라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준혁은 "사실 저는 무언가를 이렇게 욕망하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다. '사라'라는 캐릭터가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이 작품에 호감이 있었다. 무경이는 이 작품에서 한 번은 거쳐야 하고 익혀야 하는 것들이 있었기에 제 나름대로는 도전적인 배역이었던 것 같다. (신)혜선이가 한다고 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워낙 지금까지 보여주신 것이 많아서 저를 잘 닦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가장 어렵고 도전적인 과제였다. 제가 늘 누군가를 추적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균형을 잡아야 하고, 현장에서 도움을 받은 것이 때로는 너무 많이 생각해서 시청자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면 안되니까, 감독님과 상의를 통해 많은 것을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10일 앰버서더 풀만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의 제작보고회. 이준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2.10/
이 작품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신혜선과 이준혁이 '비밀의 숲' 이후 약 8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라는 것. 이준혁은 "혜선이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다. 제 느낌으로서는 굉장히 훌륭한 일꾼이고 동료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고, 제가 없는 곳에서도 모든 것을 채워준다. 이 작품이 끝나고 나니 '혜선이랑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하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신혜선은 "여전히 잘생기신 것은 당연한 것이고, 같이 호흡을 나눴을 때 알게 모르게 있는,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데도 불구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신뢰감이 있더라. 시간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에도 깨달았다. 선배님이 제 눈을 보면서 집중을 많이 해주셨다. 저희가 만나는 신들이 혼자서 연습하기도 힘든, 상대가 반드시 있어야지만 성립이 되는 연기들이었기에 서로가 의지가 됐는데, 그게 선배님이라서 제가 편히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 좋았다"고 화답해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