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전성기때 헬기타고 행사·인터뷰·생방·라디오 즐겁지 않더라→美유학시절, 학생들 악기연주, 노래·춤에 눈물이 주룩"(조목밤)

기사입력 2026-02-27 06:27


양파 "전성기때 헬기타고 행사·인터뷰·생방·라디오 즐겁지 않더라→美유학시…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가수 양파가 조현아 앞에서 '고음곡' 비화를 풀고, 대표곡 라이브까지 쏟아냈다.

양파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이하 조목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현아는 오프닝부터 양파를 "양파 전도사"로 불리는 권순일(어반자카파)과 연결해 소개하며 "오늘 다 파헤쳐 볼 예정"이라고 분위기를 달궜다.

조현아는 같은 밴드 멤버인 "권순일 씨가 늘 양파 누나 얘기를 한다"며 팬심 일화를 줄줄이 공개했다. 어린 시절 '애송이의 사랑'을 따라 부르다 "내가 되네"를 느꼈다는 이야기부터, CD에 사인받고, 앨범 발매일이면 레코드숍에 미리 가 포스터를 챙기고, CD를 '가나다라' 순으로 정리하는 '정석 덕질'까지 언급됐다.

조현아는 "양파칸이 있을 정도"라며 웃었고, 양파 역시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양파는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아기 때는 하루에 여덟 개 스케줄을 했다"고 말했다. "헬기 타고 속초 가서 행사, 돌아와 인터뷰, 생방, 라디오" 같은 일정이 이어졌고, 그 흐름 속에서 "질려 버린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미국 버클리 유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내가 잘해서라기보다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컸다"며 "방송 나가고 알아보는 게 즐겁지 않았다"는 내향적인 성향을 솔직하게 밝혔다. "다행히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떠날 수 있었다"고도 했다.

버클리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도 전했다. "3월 초쯤 눈이 벽처럼 쌓인 날, 햇살이 비치자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밖에 앉아 악기를 꺼내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추더라"며 "그걸 보는데 눈물이 주룩 났다"고 회상했다.


양파 "전성기때 헬기타고 행사·인터뷰·생방·라디오 즐겁지 않더라→美유학시…

양파 "전성기때 헬기타고 행사·인터뷰·생방·라디오 즐겁지 않더라→美유학시…
양파는 "내년에 30주년인데 그것치고는 뭘 너무 한 게 없는 거야. 왜 그랬을까"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다만 "최근엔 다시 동력이 생겼다"며 "회사라는 시스템 안에 있을 때는 내가 하고 싶은 방향을 온전히 혼자 결정할 수 없었는데, 요즘은 혼자 결정을 해야 하고 해도 되는 상황이라 너무 즐겁다. 음악 작업이 전에 없이 즐겁다"고 말했다. 조현아는 이를 듣고 "장인"이라고 받아쳤다.

양파는 정규 프로젝트의 '파트2'에 대해 "파트1이랑 다른 결"이라며 "친한 뮤지션들과 콜라보를 많이 해서 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공개 가능한 이름으로는 권순일, 조현아, 나얼을 거론했다. 또 "15~16년도 곡(작업)"을 "갖고 있다가" 내는 흐름도 설명했다.


조현아가 '보컬 유지 비결'을 묻자 양파는 연습 방식에 대해 확실한 철학을 꺼냈다. "연습을 많이 잘못해서 성대 결절 되느니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귀로 많이 들어라"며 "팔레트를 많이 구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은 소리만 골라서 쓰는 방식이 나에게 맞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루틴'으로는 공연 전 음식 관리도 공개했다. "아침에 케일·블루베리·바나나 그린주스를 꼭 먹는다", "변수를 최대한 줄이려 한다"고 말했고, "좋은 걸 많이 하는 것보다 안 좋은 것 하나를 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라이브였다. 양파는 '애송이의 사랑'을 "2026버전"으로 즉석에서 선보였고, 조현아는 "마지막이 너무 좋다"며 감탄했다. 이어 조현아의 요청으로 '좀 도와줘'도 짧게 불렀다. 조현아는 "시간의 갈피를 잡아 한걸음 한걸음…왜 이렇게 쓰는 거야, 노래를?"이라며 가사의 난이도를 두고 '현실 반응'을 폭발시켰다. 양파는 "시청자들이 들으면 쉬워 보일 거"라면서도 "진짜 아무나 못 부른다"고 웃었다.

마무리는 '다 알아요'였다. 양파가 "목을 안 써서 그래. 말을 안 한다. 술도 안 먹고"라며 자기관리 비결까지 덧붙이자, 조현아는 "목소리가 왜 이렇게 안 변할까요?"라고 놀랐다.

양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해 "거의 죽었지"라며 "올해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30주년을 앞두고 "올해부터 준비해서 내년에 1년 내내 즐기고 싶다"며 팬들에 대한 "보답"을 강조했다. 최근 투어에서 팬들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말하며 미안함과 고마움이 섞인 마음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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