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으로 경복궁이 하루 문을 닫는다.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대형 공연이 예고되면서 인근 문화시설들도 줄줄이 운영을 멈추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분위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달 28일 "경복궁은 3월 21일 토요일에 휴궁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경복궁은 통상 주말에 개방하고 화요일을 정기 휴궁일로 운영해왔다. 주말 휴궁은 이례적인 조치다.
휴궁일로 지정된 3월 21일은 방탄소년단의 컴백 기념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날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한 뒤, 이튿날인 21일 저녁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복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공연 연출도 광화문 일대를 무대로 한 대규모 구상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은 경복궁을 배경으로 광화문과 월대를 지나 광장 북쪽에 설치한 무대에 오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
가유산청이 공개한 문화유산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소속사 측은 '광화문 3개의 문(홍예문, 虹霓門)이 모두 열린 상태에서 아티스트가 이 문을 통해 등장해 광화문 광장까지 걸어 나오는 오프닝 시퀀스'를 연출하겠다는 촬영 계획을 신청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경찰 추산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티켓 예매 역시 수 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지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면서 인근 문화시설도 운영을 조정하고 있다. 광장과 인접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공연 당일 휴관하며, 세종문화회관도 뮤지컬, 연극, 발레 등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거나 일정 조정에 나섰다. 경복궁과 붙어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역시 휴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방탄소년단 소속사와 만나 공연 계획과 경복궁 관람 운영, 관람객 안전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화문 일대가 하루 동안 거대한 무대이자 관람 공간으로 바뀌는 만큼, 문화재 보호와 안전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