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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개는 훌륭하다는 KBS의 '훌륭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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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능 트렌드는 천편일률적인 '관찰형 콘텐츠'에 함몰되어 있다. 화제의 인물이나 가족의 일상을 비추는 자극적인 화제성에만 기댄다. 하지만 '개훌륭'은 익숙했던 강형욱 훈련사의 빈자리를 위기가 아닌 '모험'의 기회로 삼았다.
독보적인 카리스마가 떠난 빈자리는 오히려 '함께'라는 가치로 채워졌다. 단 하나의 정답에 의지하기보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방책을 고민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완벽한 기술이 아닌 서로를 향한 '진심'을 보기 때문.
특히 '반려견 사관학교'라는 콘셉트 아래 교장 이경규와 교무부장 영탁이 보여주는 케미스트리는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훈련사들의 의견이 때론 충돌하고 때론 융합되며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반려 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유니버스'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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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훌륭'주인공은 반려견이다. 말 통하지 않는 동물이 주인공이기에 대본은 무용지물이다. 매 순간이 예측 불허의 돌발 상황이며, 이는 곧 시청자에게 높은 몰입도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매회 등장하는 '역대급' 고민견들이 보여주는 야생성과 그들이 훈련사의 손길을 거쳐 변화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각본 없는 드라마'다.
제작진의 치밀한 편집은 복잡한 촬영 현장을 한 편의 흥미진진한 서사로 탈바꿈시킨다. 덕분에 비반려인들조차 예능 본연의 재미를 느끼며 시청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마련했다.
사실 말이 통하지 않는 존재와의 대화는 늘 서툴고 거칠다. 하지만 으르렁대던 날 선 경계심이 훈련사의 손길 아래 순한 눈망울로 바뀌는 그 찰나의 순간, 시청자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생명 대 생명이 교감하는 경이로움을 경험한다. 대본이 없기에 가능한,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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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반려 문화 부재로 인한 갈등이 존재한다. '개훌륭'은 산책과 목줄의 중요성, 즉 '관계의 기본'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이제 반려견은 단순히 동물을 넘어 한 가정을 구성하는 핵심 멤버이자, 이웃과 소통해야 하는 사회적 주체다.
프로그램이 강조하는 '펫티켓'은 이제 단순한 권고를 넘어 법령으로 정착될 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개훌륭'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무조건적인 사랑보다는 적절한 통제와 교육을 할 줄 아는 보호자의 책임감, 그리고 비반려인까지 배려하는 공존의 자세를 역설한다. 결국 반려견의 행복은 가족의 화목에서 시작되며, 그 온기가 우리 사회의 안녕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는 공영방송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
사실 '개훌륭'이 비추는 거울은 개가 아닌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반려견의 꼬리질 하나에 위로받고, 그들의 무구한 사랑에 책임감을 배우는 과정. 그 길 끝에는 '나의 개'를 넘어 '우리의 이웃'을 안녕하게 살피는 성숙한 마음이 닿아있다.
반려 가구 1500만 시대, '개훌륭'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필연적이다. 수치로 증명되는 시청률은 물론, 잃어버렸던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를 TV 앞에 다시 불러 모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프로그램의 이름처럼 '개는 훌륭하다'가 우리 반려 문화와 공영방송의 역할까지 다시 '훌륭하게' 수행해낼 수 있을지, 기분 좋은 기대를 걸어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개훌륭'의 화려한 귀환…KBS 예능을 다시 '훌륭'하게[SC초점]](https://www.sportschosun.com/article/html/2026/03/04/2026030401000219500014801_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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