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일반인도 되는 마스크, 왜 장원영만 문제일까.
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때 아닌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로 출국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찾은 장원영이 보안 검색요원의 신원 확인 요청을 받자 모자와 마스크를 '완전히' 벗지 않고, 잠시 모자를 들어올리고 마스크를 내렸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장원영이 한 손으로 보안 검색요원에게 여권을 건네고 팔짱을 끼고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했지만,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장원영은 두 손으로 여권을 전달했고 여권을 돌려받은 뒤 고개 숙여 인사도 했다.
이에 초점은 모자와 마스크에 맞춰졌다. 한 네티즌은 김포공항의 신원 확인 절차 기준과 공식 안내를 명확히 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원영이 유명인이기 때문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말이다.
결국 한국공항공사는 16일 "홈페이지 게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항 이용객의 신분 확인 절차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말 장원영의 잘못일까.
우선 한국공항공사의 입장문을 좀더 살펴보자. 공사 측은 "현재 승객 신분 확인 시, 승객의 얼굴을 가리는 물품(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의 제거를 구두로 안내하고 있다. 또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신분증 사진과 대조해 식별이 어려울 경우 완전히 벗어달라고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즉 신분증 사진과 대조해 신분이 충분히 확인된다면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 등을 완전히 벗어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공사 측 관계자 또한 "규정에 맞게 업무 수행이 이뤄졌다. 장원영은 마스크를 두 번 내렸고 모자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을 필요는 없다. 근무자가 실물과 여권 사진이 일치한다는 판단을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문제의 현장 영상을 보면 답은 좀더 명확해 진다. 영상을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자. 장원영 옆줄에는 똑같이 신원 확인 요청을 받는 일반인 여성이 있다. 이 여성 또한 모자를 벗지 않고, 마스크만 내려 얼굴을 확인시켜 준다. 일반인도 쓰고 있는 모자와 마스크가 장원영의 얼굴로 옮겨지자 문제가 된 것이다.
결국 장원영은 이번에도 연예인 특혜가 아닌, 연예인 역차별을 당한 것이 입증됐다. 아무리 인기와 악플은 정비례 관계라고는 하지만, 장원영에게만 유독 가혹한 악플러들의 공격이 안타까울 뿐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