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래퍼 도끼가 한국을 떠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도끼는 지난 17일 공개된 래퍼 덤파운데드의 유튜브 팟캐스트 '홈룸쇼'에 출연해 한국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영상에서 도끼는 "2018년 미국으로 떠난 뒤 한 번도 한국에 돌아가지 않았다"며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활동 당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도끼는 "앨범 'Beverly 1lls'를 발표하던 시기에 매일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았고 의사와 상담사들이 당장 일을 그만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르기 직전 구토를 하기도 했고, 하루에 약을 23알씩 먹었다. 잠자는 마지막 1시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하루 23시간을 약에 의존한 채 살았고, 그런 생활을 5년 동안 이어갔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의 유명세가 자신을 더욱 힘들게 했다고 밝혔다. 도끼는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등 12대의 차를 보유했지만 정작 자유롭게 외출조차 할 수 없었다"며 "차를 타고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 가서 햄버거를 먹으면서도 우울했다. 나이키 매장에 갔는데 사람들이 몰려 차에서 한 시간 넘게 내리지 못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공황장애와 구토 증상이 심했다. 지금도 인천공항에 도착해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상황을 상상하면 부담스럽다"며 "한국을 떠난 것은 돈 때문이 아니라 건강과 자유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커리어의 정점이었고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도 있었지만 정신과 전문의의 조언을 믿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도끼는 "지금은 약도 먹지 않고 햇빛과 자연 속에서 건강을 되찾았다"며 "이하이와 함께 음악 작업과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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