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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시간 자고 월 1천만원 버는 28세 남편.."결혼 전 처가 반대, 성공하고 싶었다"(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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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시간 자고 월 1천만원 버는 28세 남편.."결혼 전 처가 반대, 성공하고 싶었다"(결혼지옥)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야너두 부부' 남편의 처절한 일상이 공개됐다.

6월 22일(월) 밤 9시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73회에서는 지난주 육아에 지친 24살 아내의 눈물로 안타까움을 안겼던 '야너두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족을 위해 하루 3시간만 자며 일하는 남편의 일상과 두 사람의 진짜 속내가 공개됐다.

청소 업체를 운영 중인 남편은 공사장 화장실, 상가 청소 등 하루 평균 3~4곳의 현장을 오가며 쉴 틈 없는 하루를 보냈다. 월수입은 1,000만 원 정도라고. 하지만 남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고작 3~5시간. 특히, 이날 관찰 영상에는 18시간째 깨어 있던 남편이 졸음운전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안방에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하루하루 일하는 게 기적인 것 같다"라고 지친 속내를 털어놨고, 오은영 박사와 MC들은 "이렇게 일하면 절대 안 된다"라고 우려했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일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은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린 뒤 처가의 극심한 결혼 반대에 부딪혔던 과거를 털어놨다. 남편은 "내가 능력이 있었다면 반대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더 악착같이 일했다"라고 고백했다. 심지어 장인의 반대로 청첩장까지 돌리고도 결혼식 일주일 전 식을 취소하기까지 했다고. 남편은 "성공하는 게 인정받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육아를 나 혼자 버티는 기분"이라던 아내의 고백과는 사뭇 다른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출근 전 둘째를 재운 뒤 일터로 향했고, 출근길에 나섰다가도 둘째가 잠에서 깼다는 아내의 연락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이를 달래기도 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집에 있을 때는 둘째가 울어도 일어나지 않는가 하면,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비난과 원망이 담긴 문자들을 쏟아냈다. 남편은 "아내의 짜증이 부부 싸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토로했다.

하루 3시간 자고 월 1천만원 버는 28세 남편.."결혼 전 처가 반대, 성공하고 싶었다"(결혼지옥)

밤늦게 귀가한 남편의 식사 장면도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남편은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하루 첫 끼로 치킨을 먹었다. 평소에도 첫 끼를 치킨이나 피자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아내는 남편의 건강보다 늦은 귀가에 불만을 토로했고,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애 보는 게 힘든 건 알겠지만 요즘엔 밀키트도 잘 나오지 않나. 매일 이렇게 먹어선 안 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경제활동 역시 중요한 육아의 한 부분이다. 남편이 열심히 돈을 벌어오는 것도 아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산 이후 자신감을 잃어버린 아내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아내는 "출산 후 살이 30kg 쪘다. 남편의 스킨십이 없어진 이유가 내가 외적으로 변해서 그런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자존감 떨어지지 않게 예쁜 말 좀 해달라"라고 남편의 애정 표현을 바랐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맞는 옷을 사주겠다고만 답해 MC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워커홀릭이 된 남편에게 최소한 2주에 반나절이라도 가족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 것을 조언했다. 이어 두 사람에게는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라는 대화를 멈춰야 한다며 포옹과 공감의 언어를 숙제로 제안했다. 방송 말미 남편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몸과 마음을 헌신해줘 고맙다. 사랑한다"라고 아내에게 진심을 전했다. 아내 역시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더 사랑받고 싶어서 그랬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정작 서로의 상처는 들여다보지 못했던 '야너두 부부'. 이날 방송은 육아와 생계, 관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겼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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