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조인성이 자신의 대표작들을 돌아보며 데뷔 초 시절부터 인생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에 얽힌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충격적인 엔딩 장면에 대한 기억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유튜브 채널 '아레나옴므플러스'에는 '우리가 사랑한 '조인성'이라는 장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조인성은 영화 '호프' 개봉을 앞둔 근황을 전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보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그는 2000년 방송된 MBC 시트콤 '뉴 논스톱'을 언급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가장 좋아하는 장르"라며 "무겁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거기에 유머와 재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연기했던 캐릭터에 대해 "그때의 조인성은 지금 다시 연기하라고 해도 할 수 없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에 대해서는 당시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연기가 많이 서툴렀다. 모든 장면이 어려웠다"며 "아버지와 김하늘 선배와의 관계를 표현하는 것도 어려웠다. 충분히 이해하기보다는 에너지 있게 연기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특히 조인성은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2004년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언급하며 잊지 못할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제가 엔딩에서 죽는다"며 "발리에 처음 촬영을 갔을 때 그 엔딩 신부터 찍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이렇게도 촬영하는구나' 싶은 마음으로 현장에 임했다"며 "중간에 어떤 서사가 있는지도 몰랐다. 정재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엔딩 신을 찍었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덧붙여 당시를 떠올렸다.
영화 '비열한 거리'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조인성은 "영화계에서 처음 인정받은 작품"이라며 "그동안 제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벗어나 조직폭력배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두'라는 인물을 통해 그 너머의 청춘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김병두'가 많은 관객들에게 각인됐고, 오늘날까지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이유가 된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2014년 방송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조인성은 "마음이 불편하거나 힘든 일이 있으시면 이 작품을 통해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곧 개봉을 앞둔 영화 '호프'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새롭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이 오랜만에 준비한 작품이다. 특유의 서스펜스와 생동감, 역동성이 엿보인다"고 소개했다.
또 "루마니아에서 참 힘들게 촬영했다. 도시와 고립된 곳이라 스태프들끼리 더 끈끈해졌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그리고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출연했고 '추격자' '황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15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