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스포츠 소속 'Ahina' 유창호가 '2026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KEL)'의 'FC 모바일' 종목 정상에 오르며 대회 첫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유창호는 지난 28일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경남 '둥글게' 권민석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초대 챔피언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오르며 KEL 'FC 모바일'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결승은 예상보다 치열했다. 1세트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90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는 연장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기세를 탄 유창호는 3세트마저 2대1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유창호는 우승과 함께 상금 10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대회 MVP에도 선정됐다. 부상으로 시디즈 GC PRO 게이밍 의자도 함께 수상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권민석은 상금 500만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3위 광주 대표 'Beelzebul' 김태현은 상금 200만원과 한국e스포츠협회장상을 각각 받았다. 우승한 유창호와 준우승자 권민석은 올해 열리는 FC 모바일 국가대항전 'FC PRO 모바일 미드 시즌' 한국 대표 출전권도 획득했다.
유창호는 "2연패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지난해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성장한 덕분에 다시 우승할 수 있었다"며 "국제대회에서도 한국 대표라는 책임감을 갖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범한 KEL은 지역 이스포츠 선수 육성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운영되는 리그다.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는 한편, 전문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까지 아우르고 있다. 오프라인 경기는 지역 이스포츠 경기장과 협업해 부산, 광주, 경남(진주), 대전에서 열린다.
올해 'FC 모바일' 종목은 지난 5월 16일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개막한 이후, 온라인 본선을 거쳐 이날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약 한 달 반 동안 진행된 본선에는 인천, 광주, 대전, 세종, 경기, 충남, 전남, 경북, 경남, 경기 고양, 경기 양주, 충북 제천 등 12개 지역 대표 선수 24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8개 지역 14명 대비 참가 규모가 늘어나며 보다 많은 지역 선수들이 함께 한 대회로 치러졌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