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이 일부 누리꾼들의 도 넘은 악성댓글 피해를 입었다.
지난 28일 조별리그 K조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한국은 각 조 3위 팀 순위 경쟁에서 밀려 토너먼트행에 실패했다.
문제는 탈락의 분노가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는 점이다. 경기 직후 일부 누리꾼들은 조나단의 SNS 계정을 찾아가 악성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사과문 안 올리시나요", "콩고 가서 돈 버세요", "당신 나라 때문에 한국이 떨어졌다", "국외 추방" 등 조나단과 직접 관련 없는 경기 결과를 빌미로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왜 조나단에게 그러느냐", "화풀이할 대상이 잘못됐다", "같은 한국인이라는 게 부끄럽다", "축구 결과를 개인에게 돌리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악플러들을 비판했다.
조나단은 2008년 가족과 함께 난민 자격으로 한국에 입국해 정착했다.
이후 2013년 KBS '인간극장-콩고 왕자 가족 편'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현재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조나단은 최근 한국 귀화를 준비 중인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그는 귀화 절차의 상당 부분을 마쳤다며 "할 수 있는 준비는 모두 마쳤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성장하고 활동해 온 조나단에게 월드컵 탈락 책임을 떠넘기는 악성댓글이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인종차별적 비난과 무분별한 화풀이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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