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닥터 부부'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가 5년간의 별거를 끝내고 다시 함께 살게 된 이유와 그동안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5년간의 별거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한집살이를 시작한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의 두 번째 신혼 일상이 공개됐다.
과거 선남선녀 의사 부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두 사람은 이혼 위기를 겪은 뒤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합의 하에 5년간 별거 생활을 이어왔다.
여에스더는 "갱년기를 겪으면서 이유 없이 남편에게 짜증을 내게 됐고, 관계도 점점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이에 홍혜걸은 "그때는 저도 많이 지쳤다. 아내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아는 '국민 우울녀'"라고 말했다.
이어 여에스더는 오랜 시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홍혜걸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안 좋은 생각을 너무 많이 했고, 본인도 굉장히 괴로워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여에스더는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아 전신마취를 동반한 전기경련치료를 총 28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울증 약물 치료가 어려운 경우 입원 후 안전을 위해 전신마취를 하고 전기 자극 치료를 진행한다"며 "기억이 조금 없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28번 치료를 받고 나니 짧은 만남에 대한 기억이 많이 사라졌다. 10년 넘게 약물 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없어 마지막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홍혜걸은 "첫 전기경련치료도 저에게 말하지 않고 아들과 둘이 다녀왔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괜히 걱정하는 게 싫었다'고 하더라. 남편으로서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 여에스더가 극심한 우울감 속에서 특정 날짜를 정해 버티고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여에스더는 "우울증이 심하면 가족이나 회사도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순간이 있다. 끝이 있다고 생각해야 그날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날짜를 정했던 것"이라고 담담히 고백했다.
이를 들은 홍혜걸은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이후 1년 동안 함께 지내고 있다"며 "지금도 당신이 죽고 싶다는 말만 하지 않아도 행복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우리 남은 인생은 사람답게 살자"고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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