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개그우먼 신기루가 모친상을 겪은 뒤 미각까지 잃었던 힘겨운 시간을 고백하며, 슬픔을 견디기 위해 스스로를 붙잡았던 과정을 털어놨다.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허안나, 오경주 부부의 일상과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온 절친 신기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기루는 "힘들 때 누군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별거 아닌데 큰 힘이 된다"며 3개월 전 모친상을 겪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허안나 부부를 위해 직접 6인분의 전과 LA갈비를 준비하며 "북적거리는 명절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눈만 뜨면 우울하다"는 허안나의 말에 신기루는 "슬퍼도 계속 뭔가를 해야 한다. 저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4~5월까지 하루라도 쉬는 날이면 무조건 밖으로 나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힘든 걸 티 낸다고 해결되면 얼마든지 티를 냈을 것"이라며 스스로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특히 신기루는 모친상을 치른 뒤 미각을 잃었던 경험도 고백했다. 그는 "코로나에 걸렸을 때도 후각과 미각은 안 잃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는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3월 중순에 돌아가셨는데, 그전부터 병간호를 하느라 병원 앞에서 자며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었다"며 "장례를 마치고 집에 와 '뭐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초밥을 시켰는데 참치와 계란 맛이 똑같았다. '이러다 정말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신기루는 "자극적인 골뱅이도 먹어보고, 저녁에는 크림수프도 시켜 먹었지만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며 "그러다 숯불 바비큐를 먹고서야 미각이 조금씩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슬픔을 극복하려면 결국 내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틀 동안 20가지가 넘는 음식을 먹었다"며 "너무 슬플 때도 유일하게 아무 생각을 안 할 수 있는 순간이 먹는 시간인데, 그것마저 안 되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나를 지킬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래서 더 노력했다"며 힘겨웠던 시간을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 애썼던 이유를 담담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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