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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신예은 "이재욱과 로맨스 색달라, '더글로리' 박연진 넘는 악역 원해"

사진제공=앤피오
사진제공=앤피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예은의 로맨스에 이렇게 빠지게 될 줄 몰랐다.

ENA 드라마 '닥터 섬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악명 높은 섬 편동도에 입도한 공중보건의사 도지의(이재욱)와 비밀 많은 간호사 육하리(신예은)가 그리는 메디컬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신예은은 극중 전 남자친구들이 전부 의사인지라 의사 남자친구 등골 빨아먹다 조건이 더 좋은 남자를 만나면 갈아탄다는 억울한 루머에 시달렸지만, 루머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과 자유를 찾는 육하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더 글로리' '정년이' '백번의 추억' '탁류' 등 연기 선이 굵직한 작품과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신예은인 만큼 이재욱과의 힐링 로맨스는 시청자에게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본격 로맨스는 오랜만이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내가 캐치 못하는 부분은 이재욱이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기도 했고 감독님도 '요즘 애들이 어떻게 연애하는지 잘 모르니까 너희들 하는대로 알려달라'고 하셔서 '그게 뭘까' 했다. '저라면 이럴 것 같다'고 하면 그렇게 하라고 해주셨다. 그래도 스태프가 좋았다고 해주시니까 다행이라 생각하고 만들어나갔다. 로맨스 장면들은 애드리브가 정말 많았다. 치킨 먹을 때 입 닦는 신도 나라면 치킨 냄새가 나는 입으로 분위기를 잡고 딥하게 가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좀더 귀엽고 유머러스하게 코미디를 살짝 넣어보기도 했다. 지희에게 떠나지 말라고 술먹고 안겨서 우는 장면도 사실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였다."

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신예은은 도지의 역을 맡은 이재욱에 대한 리스펙트를 드러냈다. 동갑내기 배우였고, 첫 호흡이었지만 그의 연기적인 확신을 믿고 더 확실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이재욱은 연기를 너무 잘 하니까 같이 호흡하는 입장에서 그 인물로 그 사람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항상 스태프를 주려고 간식 박스를 한 박스씩 가지고 다녔는데 내가 거의 먹었다. 본인의 연기에 대한 확신이 항상 있었다. 이런 감정이고 이렇게 연기하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더라. 동갑이지만 나보다 내공이 있는 것 같고 연기적으로 달란트가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이가 다는 아니지만 동갑이다 보니 평소 관심사, 고민 등이 비슷했다. 연기할 때도 감정 교류나 생각이 잘 맞았다. 대본을 보고 상상했던 것보다 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려내서 나도 잘 따라갈 수 있었다."

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닥터 섬보이'는 의료진의 고군분투 외에 신예은 이재욱 홍민기의 삼각관계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극중 육하리는 순애보를 간직한 현치연(홍민기) 대신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도지의를 선택했지만, 실제 신예은은 어떨까.

"치연이를 택할 것 같다. 지의가 불안형이라는 건 아니지만 치연이는 안정형 느낌이다. 하리가 초반에 의사 남자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소문 때문에 힘들어하는 인물이다 보니 어느 정도 트라우마가 있으면 남자를 대할 때 적극적으로 하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치연이가 선의를 베풀었을 때 하리도 모든 걸 감사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은 위로받고 편안한 것 같아서 그런 매력포인트가 참 좋았다. 지의는 처한 상황이 힘든거지 남자친구로서는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을 지키고 싶어지지 않나. 내가 만약 지의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면 하리처럼 지키려고 했을 것 같다."

사진제공=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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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섬보이'는 신예은 표 힐링 로맨스에 힘입어 4~5%대 시청률을 기록, '웰메이드 청춘물'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제 신예은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

"내가 다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주어진 기회가 있다면 그걸 할 것 같다.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연기를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을 택할 것 같다. 요즘은 그런 생각도 많이 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걸 가장 중심에 뒀다면 요즘은 세상이 바라는 트렌드, 시청자분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고민해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어렵다. 트렌드는 계속 바뀐다. 세상을 더 많이 읽고 경험하고 귀 기울여 볼까 생각하고 있다. '더글로리' 때도 악역이 처음이다 보니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나 다른 것도 더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된다면 (박연진을 넘는) 악역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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