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인성(45)이 "존중해준 황정민, 전도유망한 정호연과 호흡 최고였다"고 말했다.
조인성이 9일 오전 SF 스릴러 영화 '호프'(나홍진 감독, 포지드필름스 제작) 인터뷰에서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를 하는 호포항 마을 청년 성기 역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만난 호포 출장소장 범석 역의 황정민, 순경 성애 역의 정호연, 게르투 행성의 전투 종족 마베이요 역의 마이클 패스벤더, 지구에 불시착한 게르투 행상 황후 조르 역의 알리시아 비칸데르, 조르의 시녀 아이도보르 역의 테일러 러셀, 조르와 함께 탈출선에 탑승하게 된 외계인 바미기르 역의 카메론 브리튼과 호흡을 밝혔다.
조인성은 "황정민 형과는 사석에서도 많이 봐서 잘 알고 있는 배우였는데 이번 '호프'를 통해 연기 호흡을 처음 맞췄다. 정민이 형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호프'를 통해 더 알게 되어 좋았다. 황정민 형과 촬영 분량은 많지 않은데, 내가 워낙 위험한 장면을 많이 찍으니까 알게 모르게 나를 배려 많이 해줬다. 정민이 형은 나를 단 한번도 존중 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밥 먹을 때도 메뉴 하나까지 계속 물어봐 주고 나를 많이 신경 써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후배들을 이렇게 배려해주는 정면이 형이 새삼 존경스러웠다"고 애정을 전했다.
또한 정호연에 대해서도 "오늘(9일) 이 인터뷰를 오면서 생각이 들었는데, 정호연이라는 전도유망한 배우가 있다는 게 한국 영화계 좋은 자산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시대가 한국 배우들을 세계화 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그래서 정말 좋은 배우가 나오는 것도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나도 어렸을 때 많은 작품을 했지만 로컬에서만 소비됐다. 이제는 작품이 하나 잘 되면 세계화가 된다. 이러한 타이밍과 시대에 싹이 보이는 좋은 배우가 나타났다는 게 정말 좋고 반가운 일이니 것 같다. 정호연이 계속 세계 속 '슈퍼 코리안'으로 자리잡길 바란다. 나는 키만 큰 '스몰 코리안' '키 큰 코리안' 정도가 되지 않을까?"고 너스레를 떨었다.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해외 진출에 대한 큰 욕심은 없다. 내가 살아왔던 환경과 시대에 만족한다. 좋다,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어진 대로 살고 싶을 뿐이다. 나는 한국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외국 사람들도 좋아하게 되는 한국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좋은 작품을 잘 만드는 게 내 몫인 것 같다"고 소박한 진심을 전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그리고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출연했고 '추격자' '황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