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배우 윤경호가 드라마 '김부장' 흥행 공약으로 시작한 '13시간 묵언수행'에 결국 실패했다. 말 한마디를 하면 수행 시간이 5분씩 늘어나는 벌칙에도 끝내 입을 열었고, 총 15분의 추가 수행 시간을 얻게 돼 웃음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드라마 '김부장'의 주연 배우 윤경호, 주상욱, 손나은이 출연했다.
이날 윤경호는 오전 7시부터 시작한 '13시간 묵언수행'을 이어간 채 라디오 생방송에 참여했다.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준비한 보드판에 글을 적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보드판을 꺼내 든 윤경호는 "13번밖에 쓸 기회가 없다"며 첫 문장을 적었다. 이어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 말씀을 나눌 수 없어 너무나 송구스럽습니다.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못다 한 이야기는 그때 꼭 다 하겠습니다"라고 적어 출연진과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주상욱은 "윤경호가 말을 하면 5분 씩 늘어난다"면서 "1시간 말 하고 시간 더 늘려라"고 시원하게 제안했다. 또한 손나은은 "'컬투쇼' 준비할 때 말을 해서 지금 5분이 늘어난 상황이다"라고 증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윤경호는 보드판에 "한 번에 길게 말해도 되냐"고 적으며 결국 묵언수행 시작 약 7시간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김부장' 출연 계기와 시청률 공약 비하인드 등을 쉬지 않고 쏟아내며 그동안 참아온 말을 한꺼번에 풀어냈다.
그러면서 "감사하게도 이 챌린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토로하면서도 "아무 말도 못하고 갈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6화 이야기를 이어가던 그는 1부 끝나는 시간에 걸려 방송에서는 더 이상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는 계속 이어가 말을 마무리 했고, 2분 30초를 쓴 윤경호는 5분이 또 추가됐다.
또한 극중 해병대 출신으로 나온 윤경호에게 방청객들이 해병대 인사를 제안했다. 망설이던 그는 "참고로 저는 해병대 아닙니다"라고 짧은 찰나에 말을 하며 "필승"인사를 해 5분을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윤경호는 시청률 25% 공약을 제안하자, "공약은 한 번만 하고 싶다. 앞으로도 경거망동 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음 공약은 주상욱이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이날 윤경호는 15분을 추가 시키며 유쾌한 마무리를 했다.
한편 윤경호의 묵언수행은 앞서 '김부장' 제작발표회에서 내건 시청률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당시 그는 "소지섭이 13년 만에 SBS에 복귀하는 만큼 시청률 13%를 넘으면 시즌2도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주상욱이 "그럼 13시간 묵언수행을 하라"고 제안했고, 윤경호는 "시청률이 13%를 돌파하고 스케줄만 조율된다면 13시간 묵언수행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이 됐다. '김부장'은 첫 방송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9.5%의 시청률로 출발한 뒤 2회 만에 15.7%를 기록하며 공약 기준인 13%를 넘어섰다. 이어 4회에서는 21.6%로 20%를 돌파했고, 지난 11일 방송된 6회는 22.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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