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박세리의 눈물 기자회견을 본 뒤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으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13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해 MC 이영자, 박세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창옥은 "'남겨서 뭐하게' 출연 제안을 처음에는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러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박세리 선수의 기자회견 영상을 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보기에는 잔다르크 같았던 사람이 20초 정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플래시가 수없이 터졌다"며 "마치 영화 '300'에서 적군이 화살을 수십만 개 쏘는 것처럼 보였다. 플래시가 너무 잔인해 보였고, 그걸 아무 반응 없이 맞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일부러 전후 사정을 검색하지 않았다"며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말조차 폭력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창옥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은 박세리는 조용히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감사하다. 그때 순간의 감정을 많이 이해해 주신 것 같다"며 "감정을 추스르고 있을 때 플래시가 터졌다. 제 감정과는 상관없는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플래시를 떠나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무거워진 분위기 속에서도 김창옥은 "박세리 선수를 생각하면 무서웠다. 제가 오빠인데도 말을 잘못하면 큰일 날 것 같았다"며 "어설프게 위로했다가 아무리 동생이라도 맞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영자는 "내가 기자회견 선배잖아"라며 "박세리가 정말 현명하게 잘했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고, 김창옥 역시 박세리가 아픈 가족사를 정면으로 마주한 용기에 존경을 표했다.
한편 박세리는 지난 2024년 부친의 채무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하려 했지만,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반복됐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배경을 직접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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