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저속 노화' 열풍을 이끌었던 노년내과 전문의 정희원이 최근 주식과 경제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정희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를 통해 경제와 투자 관련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국민연금 올해 역대급 수익률? 좋아하지 마세요', '떨어진 주식, 지금이 기회일까 함정일까?', '버블 후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옵니다' 등 기존 건강 콘텐츠와는 다른 주제를 다루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국민연금과 정책당국, 정치권, 언론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정희원은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을 계속 끌어올리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서는 "대중의 심리를 활용해 시장을 도박장처럼 만들 수 있다"고 말했고, 증시 상승이 다른 사회적 이슈를 가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언론과 증권업계를 겨냥해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직업 특성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밖에 없고 언론 역시 구조적으로 약세 전망을 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정희원은 첫 투자 영상에서 "투자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후 영상에서는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 자산 리밸런싱, 환율 선물 등 자신의 투자 원칙도 소개했다. 아울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부터 투자를 시작해 2024년 10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분할 매수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건강 콘텐츠를 기대했던 구독자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저속노화가 아니라 주식노화", "계좌가 고속노화되는 것 아니냐", "채널이 바뀐 줄 알았다" 등의 반응과 함께 "해킹당한 것 아니냐", "채널을 넘긴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한편 정희원은 지난해 함께 근무했던 연구원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상대방 역시 강제추행과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소하며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후 검찰은 정희원의 스토킹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정희원이 고소한 상대방은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송치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