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 감독의 세심한 체력 관리를 받게 될 전망이다.
LAFC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마르크 도스 산토크 LAFC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 손흥민을 관리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앞으로 리그스컵을 포함해 한 달 동안 9경기를 치르고 이동 거리도 긴 살인적인 일정을 마주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손흥민 같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경기 중 언제 벤치로 불러들일지, 다음 경기를 위해 언제 쉬게 할지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즌 극초반 LAFC가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챔피언스컵에 참가했던 것처럼 지옥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솔트레이크전부터 8월 말까지 무려 10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캐나다, 멕시코 원정도 가야 하는 지옥의 일정이다.
이번 관리 방침이 손흥민 본인의 요청에 따른 것 아니냐는 물음에 도스 산토스 감독은 "내가 먼저 꺼낸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어디까지나 팀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선수단 전체의 컨디션을 고려한 자신의 판단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이어 "선수들은 늘 매 경기 뛸 수 있다고 하지만, 일정이 촘촘할 때의 데이터를 보면 경기력 하락세가 분명히 나타난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역시 우리의 이러한 관리 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덧붙여, 선수와의 공감대 형성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손흥민의 나이도 관리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1992년생으로 서른 중반에 접어든 그에게는 촘촘한 일정 속 부상이야말로 시즌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치명타이기 때문이다.
MLS의 특성상 정규시즌 성적보다 최종적으로 중요한 것은 플레이오프 결과다. 정규시즌에서는 어느 정도 순위권을 유지하는 선에서 힘을 조절하고, 진짜 승부처인 플레이오프에서 화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다만 관리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손흥민은 직전 LA갤럭시전에서 이번 시즌 리그 첫 득점을 신고했다.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와중에도 이 발끝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관건으로 꼽힌다. 관리와 경기력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한편 도스 산토스 감독은 측면 자원들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타일러 보이드 등 윙어들에게 매우 만족한다. 이들은 끊임없이 공간을 침투하고 양질의 크로스를 올리며 각기 다른 장점으로 팀에 활력을 준다"고 평가하며 "이런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윙어를 언급할 때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건 앞으로도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할 생각이라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촘촘한 일정 속에서도 다양한 윙어 자원을 활용해 손흥민의 득점력을 끌어올려 후반기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구상을 해보겠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