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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조여정이 '완벽한 아내' 이은희 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연출 홍석구·김정민, 극본 윤경아)에서 겉과 속이 다른 싸이코 스토커 이은희 역을 맡은 조여정. 그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나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완벽한 아내'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조여정의 열연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극중 이은희는 얼굴부터 몸매, 모난 곳 없는 성품과 재력까지 다 갖춘 부잣집 사모님으로 등장했다. 세입자를 위해 무료로 인테리어를 바꿔주고, 온갖 사정에 다 맞춰주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른바 '갓물주'. 마음까지 정화되는 맑고 선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여자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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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와중에도 이은희를 연기하는 조여정의 소름끼치는 연기력과 하드캐리는 드라마를 쉽게 놓을 수 없게 하고 있다. 조여정은 정체가 밝혀지기 전에는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과 스산한 미소를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속을 알 수 없는 이은희의 미스터리함을 세심하게 그려냈고 정체가 밝혀진 이후에는 소름끼치는 싸이코 연기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조여정의 연기가 곧 개연성이다"라는 평가까지 이어졌다.
이날 조여정은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끝나서 너무 좋다. 세상이 달라 보인다"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피폐한 캐릭터니까 더 힘들었다. 미니시리즈는 원래 대본이 빨리 나올 수 없으니까 분석할 시간이 짧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힘들었는데, 다시 생각하면 분석할 시간이 길었어도 힘들었을 것 같다. 계속 은희의 감정을 생각해야 하니까"
그 어느 캐릭터보다 강렬했던 이은희. 조여정은 "이은희라는 인물에 대해서 완전히 빠져나왔냐"는 질문에 "다 빠져나왔다. (은희에게는)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명장면? 많이 물어보시는데 그 조차 떠오르지 않는다.(웃음) '언니'라고 한마디 부르는 것도 힘들었다. 대사 하나 조차 힘들었다. 정상적인 정서의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사 토시 하나도 너무 고민을 했다. 뇌에 쥐가 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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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할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가장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은희는 대사도 세지 않나. 들었을 때 '세상에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딧어? 라는 생각이 없게끔 연기를 하려고 했다. 기자간담회때도 얘기를 했는데 재복언니(고소영)가 너무 자연스럽게 말같이 대사를 잘하시는데 나도 그렇게 해야 드라마 톤이 맞는거니까 그게 가장 큰 숙제였다. 최대한 산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악역인데 너무 무거우면 사람들이 오래보기 지칠 거라고 생각했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일 종영했으며 후속으로는 '쌈, 마이웨이'가 2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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