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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David L. Dolinger)가 광주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광주시는 14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수여식을 열어 돌린저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돌린저는 1978년 한국에 미국 평화봉사단원으로 파견돼 전남 영암보건소에서 근무해오던 중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목격한 미국인이다.
또 항쟁하는 동안 광주에서 외신 기자들의 통역을 맡아 취재를 돕거나 병원 등지에서 부상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5·18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후에도 1981년까지 미군기지 강사로 근무하며 광주와 한국의 민주화운동 상황을 미국에 알렸고, 유엔인권위원회에 광주 목격담을 담은 인권침해 보고서를 제출하며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돌린저는 오는 16일 영암군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당시 상황을 증언할 예정이다.
돌린저는 이날 "광주 명예시민이 된 것은 큰 영광이자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45년 전 운명적인 순간 민주주의, 정의, 인권을 위해 싸우던 광주시민들 덕분에 전혀 두렵지 않았다. 광주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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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