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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와 포항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이 끝난 뒤 양팀 선수단이 모두 경기장으로 우르르 달려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어 "두 선수 다 퇴장을 당했다. 어정원은 침을 맞고 나서 상대를 밀쳤기 때문에 퇴장이라고 한다. 만약 코리아컵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패배한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선수 교육차원에서 엄격하게 지적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포항 선수들에게 들어보니 제갈재민이 침을 뱉었다고 한다. 김포엔 어린 팬들이 많이 온다. 그게 사실이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부 징계를 예고했다.
제갈재민측은 어정원이 먼저 경기 중 제갈재민의 발목을 밟고서 욕을 해 감정이 격해졌으며, 제갈재민이 침을 뱉은 대상은 상대 선수가 아니라 바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포항과 김포 구단은 경기 영상 등을 통해 각자 명확하게 해당건을 파악한 뒤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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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재민은 이날 후반 34분 플라나와 교체투입된 이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김동진 강민준 등과 한 차례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그 이후 역습 상황에서 어정원과 충돌이 발생했다.
2023년 서울, 2024년 전북에 이어 포항까지 잡아낸 '자이언트 킬러' 고정운 감독은 '자이언트 킬링' 별명에 대해 "기분이 좋다. 1부 팀을 이기는 것만큼 동기부여가 강하게 작용하는 건 없다. 베스트 멤버에 가까운 상대팀에 승리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고, 침체된 팀 분위기가 올라갈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성장하고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미소지었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홈 승률이 저조했는데, 1부 구단인 포항을 이긴 걸 계기로 조금 침체한 팀 분위기가 올라갈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3년 연속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선 "마음을 비워서"라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박태하 감독은 "축구는 결국 골을 많이 넣어야 하는 경기다. 나쁜 경기는 아니었지만, 골 결정력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두 골 모두 집중력 결여에서 비롯됐다. 훈련과 소통을 통해 그런 실점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코리아컵 일정이 없어 허전할 것 같지만, 리그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