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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0억 포수의 한방이 롯데 자이언츠가 씁쓸했던 주말 시리즈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전날까지 이번주 4승1패로 폭풍질주하며 롯데를 제치기까지 했지만, 이날 패배로 37패째(45승3무)를 기록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 KIA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 주축 선수들의 거듭된 부상에 고전한 전반기다. 이제 주중 3연전과 올스타 휴식기를 거쳐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한층 더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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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이창진(우익수) 박찬호(유격수) 패트릭 위즈덤(3루) 최형우(지명타자) 고종욱(좌익수) 오선우(1루)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박민(2루)으로 맞섰다. 선발은 김건국.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날 난타당한 박세웅 정현수의 부진에 다소 침울하면서도 애써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돌아온 장두성도 조금씩 감각을 찾고 있고, 주중 복귀가 유력한 황성빈도 힘이 될 전망.
이범호 KIA 감독 역시 후반기 첫 시리즈(창원 NC 4연전) 복귀가 예정된 이의리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한편, 전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도현에 대해 "더 욕심을 내길 바란다"는 칭찬과 격려를 했다.
선취점은 롯데 차지였다. 1회초 장두성 박찬형의 연속 안타, 레이예스의 뜬공으로 1사 1,3루가 됐고, 전준우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나승엽 전민재가 잇따라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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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KIA의 반격이 이뤄졌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 1사 후 오선우 김호령이 잇따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특히 김호령은 무려 12구를 던지게 한 끝에 몸에맞는볼로 나갔다.
이어 김태군이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쳤고, 이어 박민의 내야땅볼 3루주자 오선우가 홈을 밟으며 역전이 됐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이창진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혈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끝냈다.
롯데는 3회초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찬형이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전준우의 안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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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유강남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졌다. 박찬형 전준우는 바로 홈을 밟았고, 1루주자 전민재까지 홈을 노렸지만 KIA 좌익수 고종욱의 홈송구에 아웃됐다.
롯데 데이비슨은 3회말 박찬호의 번트 안타, 4회 오선우의 중전안타, 5회 박찬호의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득점권까지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고 잘 막았다. 특히 4회 최형우가 좌중간 깊숙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펜스 앞에서 전준우가 멋진 점프캐치로 건져올렸다.
6회 2사 후 오선우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자 투구수 101개에서 교체됐고, 정철원이 후속타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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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8회 김동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희생번트에 이어진 2사 2루에서 터진 박찬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5-2로 차이를 벌렸다.
롯데 마운드는 8회 1사까지 정철원이 책임졌다. 그 다음투수는 뜻밖에도 홍민기. 최형우 고종욱을 가볍게 땅볼 처리하며 8회를 마쳤다.
9회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 2사 1,3루 위기까지 갔지만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롯데는 전준우가 4안타 1타점, 박찬형이 3안타 1타점, 유강남이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치는 등 14안타를 몰아치며 모처럼 타격의 팀다운 힘을 보여줬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