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도의 숨겨진 보석, '그곳에서의 하룻밤'…노란 기쁨 가득 쏠비치 남해

기사입력 2025-07-10 14:42


남도의 숨겨진 보석, '그곳에서의 하룻밤'…노란 기쁨 가득 쏠비치 남해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쏠비치 남해를 지난 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남부의 포시타노 마을의 해안 절벽을 모티브로 설계됐으며, 남해 명소인 다랑논과 유사한 모습의 다자인이 눈에 띈다. 사진제공=소노인터내셔널

바다에 둘러싸인 남해는 자연스레 남도의 숨은 보석이 됐다. 뭍과 떨어져 있던 바다의 땅으로 오랜 세월을 보냈으니, 신비롭고 비밀스러움은 특별함이 됐다.

다리가 놓여 왕래가 수월해진 지금도 여전하다. 넓은 땅덩어리의 거주 인구는 3만명 남짓. 눈에 들어오는 건 산과 바다, 바다 위에서 노니는 작은 어선들이 대부분이다. 남해에서의 시간은 조용하고, 여유롭다. 그렇다고 심심하지는 않다. 최근 특별한 경험을 제안하는 숙소가 생겼고,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다랑논(다랭이논)을 비롯해 하늘그네의 체험이 기다린다. 바닷사람처럼 낚시를 즐길 수 있으니, 올해 여름은 남해다. 가는 길은 멀고,험하지만 하룻밤을 보낸 뒤 밀려오는 작은 쾌감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여행의 맛이다. 남해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남해의 이야기.


남도의 숨겨진 보석, '그곳에서의 하룻밤'…노란 기쁨 가득 쏠비치 남해
◇쏠비치 남해에 어둠이 내리면, 낮과는 또 다른 장소로 변한다. 비스트로 게미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면 연스레 멋진 풍경을 마주하는 산책코스가 완성된다. 사진=김세형
▶ "포시티노보다 편리함은 한 수 위"

남해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면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의 쏠비치 남해를 추천한다. 지난 5일 문을 연 쏠비치 남해는 양양, 삼척, 진도에 이어 네번째로 선보인 쏠비치 브랜드 리조트다. 최상급 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갖춘 복합 휴양시설로 지중해 감성을 더했다.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부분 한국남부 총괄임원은 "이탈리아 남부의 포시타노 마을의 해안 절벽을 모티브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포시타노는 절벽을 따라 계단식으로 지어진 파스텔톤 건물과 레몬이 유명한 곳으로 감성적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작은 어촌마을이지만 오랜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고 레몬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도 유명세를 타며 연간 수많은 전세계 여행자가 찾는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쏠비치 남해를 설명할 때면 동양 혹은 한국의 포시티노, 포시티노를 외치는 것도 이 때문일까 싶다.


남도의 숨겨진 보석, '그곳에서의 하룻밤'…노란 기쁨 가득 쏠비치 남해
◇쏠비치 남해는 현지 특산물인 유자와 마늘을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세형
포시티노를 기대하고 쏠비치 남해를 찾는다면 실망감이 클 수도 있다.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은 찾기 힘들다. 층층 쌓인 계단 같은 건물, 레몬 대신 가득 채운 유자. 그리고 유자를 딴 노란색. 곳곳에서 불쑥 마주치는 유자나무와 열매의 느낌은 낯섦 그 자체다. 낯섦은 잠시, 남해 유자 특유의 진득한 맛과 향에 잠시 취하고 나니 쏠비치 남해가 적어도 휴식과 편안함을 즐기는 데는 포시타노보다 한 수위처럼 느껴진다. 좁은 계단을 이용할 필요가 없고, 다양한 맛과 흥을 즐기는 장소가 곳곳에 즐비하다.


남도의 숨겨진 보석, '그곳에서의 하룻밤'…노란 기쁨 가득 쏠비치 남해
◇쏠비치 남해의 호텔 객식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전면 통유리로 즐기는 바다 전망이 일품이다. 사진제공=소노인터내셔널
전반적인 시설이 고급스럽고, 객실은 프라이빗하?체 저마다 개성을 살렸다. 쏠비치 남해의 총 객실은 451개다. 호텔 객실은 366실, 취사 가능한 프라이빗 빌라는 총 85실이다. 빌라의 경우 모든 객실이 독채형이다. 크기별로 차이가 있지만 개별 스파와 테라스가 있다. 가족형 럭셔리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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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치 남해의 빌리 루나의 거실 모급. 빌라의 경우 취사가 가능하며, 개인풀이 포함되어 있어 가족이 즐기기 좋다. 사진제공=소노인터내셔널
가는 길이 멀고 험하지만, 체크인 시 모든 불만은 사라진다. 여기에 객실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더해지면, 이제부터 기쁨의 시간이다.

유자와 마늘 등 남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즐기는 것도 여행의 재미다. 레스토랑 3곳, 카페 3개, 비스트로 펍 1개 등 식음 공간에선 남해의 맛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조식 뷔페가 인상적이며, 3층 카페 안쪽 벽면의 2만2000개 자개가 부딪혀 만들어 내는 소리는 쏠비치 남해의 힐링 스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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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치 남해의 아이스비치는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스케이트장이다. 천장은 개폐식으로, 날씨와 계절에 따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김세형

쏠비치 남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아이스비치다. 야외에 마련된 아이스링크장이다.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어, 매일이 크리스마스다. 사계절 바다를 보며 스케이트를 타는 재미, 어린아이는 귀여운 돌고래 모양의 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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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비치의 아이스링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고, 아이를 위한 장비도 구비하는 등 남녀노소 모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김세형
아이스비치의 빙판은 얼음이 아니다. 고밀도 폴리애틸랜 친환경 소개로 제작, 한여름에도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고 부상 위험도 적다. 인피니티 플은 남해의 바다를 고스란히 담고 있고, 인피티니풀 주변에는 키즈풀과 패밀리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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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다랭이마을의 다랑논은 바다와 마주하고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남자는 바닷일을 하고, 여성이 논을 개간하고 가꿨다고 한다. 사진=김세형
▶ '여긴 꼭' 다랑논·설리스카이워크

쏠비치 남해는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저녁이 아름답다. 조명이 켜지면 낮과 또 다른 공간이다. 비스트로 게미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면 자연스레 멋진 풍경을 마주하는 산책코스가 완성된다. 쏠비치 남해에서의 밤을 보내기 전 들러야 할 곳은 설리스카이워크다. 쏠비치 남해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다리. 바다를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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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스카이워크는 국내 최초 비대칭형 렌틸레버 교량인 바다전망대다. 바다전망대 끝에는 바다위를 오가는 하늘그네가 있다. 사진=김세형
설리스카이워크는 높이 36m에 폭 4.5m, 길이 79m 구조물로 된 비대칭형 바다 전망대다. 투명한 유리 바닥은 기본이다. 설리스카이워크 끝에는 하늘그네가 있다. 높은 전망대의 끝에서 바다 위를 오가는 그네에 몸을 싣기 위해선 결심이 필요하다. 겉에서 보는 아찔함도 크지만, 직접 체감하는 것은 그 이상일 테니. 설리스카이워크는 즐겼다면 다랑논의 풍경을 눈에 담을 차례다. 현지에선 다랑논을 다랭이논으로 부른다. 다랑논은 다랭이마을에 있다. 바다와 인접한 다랑논은 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예술 작품에 가깝다.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 계단식 논, 모든 게 여성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어머니의 위대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인근에 미국마을이 있으니, 살짝 둘러보는 것도 좋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독일 마을의 풍경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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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차 남해 인근에는 바다좌대낚시를 비롯해 바지선 낚시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인근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김세형
남해의 곳곳을 누비기보다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낚시를 즐기는 것도 팁이다. 초보자 쏠비치 남해 인근 설리마을에는 바다좌대 낚시를 비롯해 초보 낚시꾼을 위한 바지선 등을 통한 낚시 체험이 가능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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