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 "과도기 첼시 현실 받아들여", 구단주에 쓴소리

기사입력 2013-01-08 10:39


'환상에서 깨라.'

라파엘 베니테스 첼시 감독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 얘기의 골자는 격변하고 있는 첼시의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석유재벌인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팀의 우승을 바란다. 성적도 꽤 냈다. 2009~2010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고 2008~2009시즌, 2009~2010시즌, 2011~2012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시즌에는 유럽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썩 만족한 모습이 아니다. 정규리그에서 맨유와 맨시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첼시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카를로스 안첼로티,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로베르토 디 마테오 등 감독들을 무자비하게 경질시켰다. 첼시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강력한 독이 든 성배로 불리게 됐다.

우승을 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팀의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 왜 우승 경쟁에서 한 발짝씩 밀리는지를. 베니테스 감독은 "내가 과도기인 시기에 누구를 납득시킬 필요는 없다. 우리는 모두 충분히 지적이고 현실을 깨달을 만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봐도 첼시 스쿼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됐고 몇몇 선수들은 노쇠했다"고 덧붙였다. 또 "어느 누가 얘기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베니테스 감독은 "과거 첼시에는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었다"면서 "지금 우리는 자신의 역할을 잘하는 젊은 선수들을 갖춘 좋은 팀이다. 그러나 리그를 경험한 베테랑도 필요하다. 노쇠한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유독 FA컵에 강하다. 최근 4시즌 동안 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은 FA컵과 리그는 별개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왜 우리가 컵대회에 강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리그와 일치되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 레이스인 리그에서 목표가 달성되면 선수들이 집중을 하기 어렵다"며 조기 컵대회 우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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