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6일 '다나카 미치히로 일본축구협회(JFA) 전무이사의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다'고 전했다. 일본체육회(JOC) 이사이기도 한 다나카는 JOC 여직원을 성희롱한 사실이 밝혀져 이달 중 JOC에서 물러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닛칸스포츠는 'JOC 측에 JFA에 다나카의 전무직 해임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다나카는 다이니 구니야 회장과 다지마 고조, 다이토 가즈미 부회장에 이은 JFA 4번째 실세다. JFA 내에서 인사권을 쥐고 있고, JFA를 대표해 JOC 파견이사를 겸임하고 있었다. 비축구선수 출신으로 J-리그 총무부장으로 시작해 JFA로 자리를 옮긴 뒤 사무총장으로 JFA 공익법인화를 추진해온 공으로 지난해 6월 전무로 승진했다. 그러나 파견지인 JOC에서 물의를 일으키면서 모든 업적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다나카는 두문불출 중이다. 4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1대1무)을 현장에서 관전했으나, 현지에서 파문이 불거진 5일 도쿄 JFA하우스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닛칸스포츠는 '다나카 전무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7월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로 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JFA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이니 회장은 다나카 전무 추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그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타이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못박았다. JFA는 조사 결과 다나카 전무의 성희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임 권고 또는 해임 처분을 내릴 전망이다.
다나카는 JFA 사무총장 시절이던 지난 2008년에도 성희롱 의혹에 시달린 바 있다. 당시엔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상급단체인 JOC에서 추문이 발각된 만큼, 당시 사건이 사실로 드러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JFA가 문제 직원을 감싸고 사건을 은폐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