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안전상 위험하다고 알려진 레바논 현장에서 A대표팀과 함께 했다. 레바논 원정에서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1대1로 비겼다. 귀국 직후 공항에서 고개숙인 대표팀을 향해 "우리는 조1위다. 원정에서 지지 않고 승점 1점을 따낸 것만으로도 잘한 것이다. 경기장에 장갑차가 있는 등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했다. 남은 2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정 회장은 8일 오후 안기헌 대한축구협회 전무, 최만희 파주NFC 센터장,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함께 A대표팀의 파주 훈련 현장을 찾았다. 브라질행의 명운이 남긴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두고 여론의 집중포화에 시달리는 A대표팀을 향한 따뜻한 현장 응원이었다.
이날 최강희호는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 30분 정도 훈련을 가졌다. 키워드는 '세트피스'였다. 우즈베키스탄-중국 평가전 비디오 미팅 직후 운동장에 나섰다. 전술이 숙지된 상태에서 '손축구' '헤딩축구'로 워밍업을 한 후 각종 상황에서의 '세트피스'를 집중 연마했다.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훈련장을 찾은 정 회장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여겨 지켜봤다. '발로 뛰는 회장님'다웠다. 훈련 전과정을 말없이 지켜봤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속에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의 손을 맞잡으며 일일이 격려했다.
대표팀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파주를 찾았다. 정 회장은 주말 파주를 찾은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 계신 분들과 같은 이유"라고 현답했다. 긴 말 하지 않았다. "잘 준비할 겁니다. 잘할 겁니다"라며 웃었다. 짧은 메시지 속엔 강한 믿음이 담겨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의 수장으로서 태극전사들에게 한결같은 힘을 실어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