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인천과 성남의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경기 전 만난 안익수 성남 감독이 한 달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생긴 팀의 변화를 설명했다. "전반기에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지 않았다.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얼마만큼 보완됐는지 경기를 통해 나타날 것이다."
안 감독의 주문에 제자들이 응답했다. 당초 기대했던 '한달'은 너무 길었다. 후반기 첫 무대인 인천전에서 성남이 4대1의 대승을 거뒀다. 안 감독이 콕 찝어 "잠재력을 꽃 피워라"라고 주문했던 선수들이 나란히 골과 도움으로 화답했다.
지난시즌 전 소속팀 광주가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본 뒤 성남의 유니폼을 입은 김동섭이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김동섭은 전반 5분과 후반 5분에 연거푸 측면 크로스를 넘어지며 슈팅으로 연결해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 4월 17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뒤 7경기 만에 기록한 시즌 4~5호골이었다. 그의 두 골은 주전경쟁에서 밀려 성남으로 이적한 김태환이 도왔다. 빠른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로 2도움을 기록했다. 김동섭과 김태환이 힘을 내자 제파로프와 이승렬도 힘을 보탰다. 제파로프는 2-1로 앞선 후반 13분 김철호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피터팬' 이승렬은 후반 29분 성남에 네 번째 골을 선사했다. 이적 후 기록한 마수걸이 축포였다. 오랜 침묵을 깨고 제자들이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펴자 안 감독도 웃음으로 답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는 선수들을 환한 미소와 박수로 맞이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